80~90년대 추억 여행 떠나볼까
80~90년대 추억 여행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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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07-19 17:33
  • 승인 2007.07.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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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음의 행진

추억의 가요를 들으며 1980~90년대 속으로 여행을 떠나게 해주는 뮤지컬이 있다. 나루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80~90년대의 추억들이 가득한 종합선물센트다. 상자를 풀면 추억들이 고스란히 튀어나온다.

“그대 모습은 보랏빛처럼 살며시 다가왔지” 하늘하늘 코스모스처럼 청초한 강수지의 노래가 타임머신이 돼 시간을 훌쩍 80~90년대로 옮겨놓는다. 당대 꽃미남 가수의 대명사였던 심신의 ‘오직 하나뿐인 그대’도 잊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그때 나의 오직 하나뿐이었던 ‘그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며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걸린다.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이상우의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신해철의 ‘그대에게’, 이선희의 ‘한바탕 웃음으로’ 등 추억의 히트 가요가 나이를 잊게 만든다.

80~90년대는 ‘댄스가요’가 탄생하는 시점이었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당시 청춘들을 열광에 몰아넣었던 유명 댄스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본격 댄스그룹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소방차의 춤을 비롯해 나미와 붐붐의 토끼춤, 심신의 권총춤, 현진영과 와와의 고고춤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춤이 모두 모였다.

패션은 돌고 돈다지만 80~90년대 패션을 보면 웃음이 먼저 나온다. 그러나 당시에는 최첨단이라고 어깨 힘주고 자랑했던 패션이었다. 먼저 헤어스타일. 무스와
스프레이를 발라 하늘 높이 치켜세워야 멋쟁이였다. 아무리 바람이 불어와도 한 올의 흐트러짐 없이 꼿꼿함을 유지하는 게 미덕이었다. 디스코 바지도 필수 아이템이었다. 어깨끈이 달린 뽀빠이바지도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입고 다녔다.

이처럼 80~90년대의 문화를 고스란히 맛볼 수 있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이제는 더이상 젊지 않은 물리적 나이를 체감하는 30대들의 뜨거운 열광 속에 프리뷰 공연을 치르고 있다.

공연기간: ~ 8월 12일
공연장소: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공연시간: 평일 8시/ 토요일 4시, 7시30분/ 일요일 2시, 5시30분(월 쉼)
티켓가격: 4만~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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