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색깔의 ‘전쟁과 사랑’
4가지 색깔의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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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07-12 14:22
  • 승인 2007.07.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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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섀도우

총성이 울려 퍼진다. 삶의 보금자리인 콘스탄자 마을은 내전으로 황폐해졌고 아버지들과 아들들은 전쟁이라는 잔인한 운명의 장난으로 모두 목숨을 잃었다. 제 아비를 모두 잃고 절망의 숲에 갇혀버린 과부들은 태양을 섬기는 ‘태양군’과 달을 숭배하는 ‘달군’의 횡포아래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다.

이 마을 뒷산에는 할아버지 나무가 있는 숲이 있다. 이 숲은 마을 사람들의 영혼의 안식처이자 근본이며 정신적인 지주이자 보존해야 할 절대적 가치다.

마을 촌장 ‘마마 아스터’는 생이 막막해진 마을 여자들이 앞으로 살아갈 일을 걱정하자 여인들을 야단치며 곧 들이닥칠 태양군을 위해 군수품을 서둘러 준비시킨다. 군수품이 약속된 분량에 못 미치자 마마 아스터는 숲의 수호자인 나쉬탈라를 비난하고, 곧 영혼의 안식처, 할아버지 나무가 있는 숲은 위협을 당하게 된
다. 불길함이 깃든다.

태양군 부대가 들이닥치자 마마 아스터는 담배와 일용품, 할아버지 나무로 만든 조각상을 대신 선물하여 위기를 모면한다. 분위기가 풀리자 여자들은 남자가
없어 잠이 오지 않는다며 군인들에게 장난을 걸지만 대장은 ‘전시에 여자 몸에 손을 댈 수 없음’을 일깨우며 여자들의 장난기를 일소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나쉬탈라와 신다(마마 아스터의 딸, 나쉬탈라의 사촌)는 태양군이 끌고 온 달군 탈주병 솔로몬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전쟁과 침략으로 불안하고 적막한 시간들 속에서 나쉬탈라와 솔로몬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사랑의 늪에 빠져버린 두 사람.
그러나 운명은 그들을 내버려두지 않는다.

성숙하고 열정적이지만 쾌락적인 인물 신다. 나쉬탈라와 사촌관계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신다는 이 지긋지긋하도록 적막한 숲의 도시를 떠나 도시로 돌아가고자 열망하는 욕망적 인물이다.

신다는 나쉬탈라가 사랑하는 솔로몬을 교활하고 관능적으로 유혹해 잠자리에 들게 되고, 결국 솔로몬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그렇게 이들 셋은 감당하기 어려운 운명 속으로 휘말려 들어간다.

뮤지컬 <댄싱 섀도우>는 고 차범석 선생의 <산불>을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으로 지난 1999년 첫 기획을 시작해 무려 8년이 지난 2007년 7월 드디어 그 화려한 결실을 맺은 작품이다.

공연기간: ~ 8월 30일
공연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시간: 평일 7시30분/ 주말 3시, 7시30분
티켓가격: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4만원/ C석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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