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2주년을 맞이한 ‘사랑은 비를 타고’는 그동안 남경주, 최정원, 박건형 등의 뮤지컬 스타를 탄생시켰다.
국내 순수창작뮤지컬의 대표작 ‘사랑은 비를 타고’는 96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품상, 음악작곡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하여 그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그동안 많은 신예 뮤지컬 배우를 탄생시켰으며, 객석 점유율 80%이상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사랑은 비를 타고’의 최대 강점은 관객과 배우가 함께 어울려 하나되는 ‘일치감’이다. 또한 ‘사랑은 비를 타고’는 불과 단 세 명의 인물들이 등장해 극을 이끌어가지만 무대를 이끌어가는 힘은 30명 이상의 배우들이 등장하는 대극장 뮤지컬을 뛰어 넘는 열정과 감동이 존재하는 특별한 뮤지컬이다. 그리고 다양한 캐스팅의 배우들은 자신만의 동욱, 동현, 미리를 창조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스물넷에 부모님을 여읜 동욱은 두 여동생과 막내 동현을 뒷바라지하며 가장 노릇을 하느라 마흔이 넘도록 결혼도 못한 채 혼자 살고 있다.
무대 위의 불은 꺼지고 현관문이 열리며 검은 그림자 하나가 들어온다. 동욱은 당황해 낯선 그림자를 공격하려 한다. 이때 불이 켜지고 마주 선 두 사람. 그러나 검은 그림자의 정체는 바로 동욱의 막내 동생인 동현이었다. 7년 만에 그들의 재회는 이렇게 이뤄진다.
지난날의 이야기를 해오다 동현의 가출 이야기로 폭발하려는 순간 별안간 웨딩닷컴에서 일하는 푼수기 가득한 유미리라는 여자가 나타난다. 유미리는 특이한 옷차림으로 나타나 난데없이 결혼을 축하한다며 이상한 이벤트를 벌인다. 그러나 이내 잘못 찾아온 것을 알게 된다.
잠시 형이 주방에 간 사이 동현과 미리는 합심해 동욱의 생일 파티를 준비한다. 그러던 중 동현은 우연이 말초신경마비 진단서를 발견하고 추궁하게 된다. 그리고 형과의 갈등으로 7년 전 집을 나갔던 동현은 서서히 옛날의 자신에게 집착하는 형의 모습을 다시 발견하게 되고 화를 낸다. 이에 형 또한 그동안 참았던 분노
를 터트린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오해를 풀고 감정을 추스른 두 형제는 서로의 마음을 받아들이게 되고 비 내리는 창가에서 화해의 피아노 연주를 하게 된다. 연주를 통해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소망을 모아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끈다.
공연기간: ~ 12월 31일
공연장소: 대학로 인켈아트홀 1관
공연시간: 평일 7시 30분/ 토요일 4시, 7시 30분/ 일요일 3시, 6시 (월요일 공연 쉼)
티켓가격: 일반 3만5000원/ 대학생 2만5000원/ 청소년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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