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남녀의 속마음이 궁금하다면…
결혼 앞둔 남녀의 속마음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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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05-31 09:55
  • 승인 2007.05.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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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 우연의 장난

결혼을 앞둔 남녀의 속마음을 유쾌하게 그린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18세기 프랑스 극작가 마리보의 대표작 ‘사랑과 우연의 장난’이다. 오는 6월 13일부터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토월정통연극 시리즈 아홉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연애 심리를 다룬 희극이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8세기 프랑스 귀족사회가 배경이다. 젊은 귀족 남녀의 ‘역할바꾸기 장난’이 뼈대다. 귀족인 도랑트와 실비아는 하인으로 변장하고, 하인은 귀족으로 변신해 맞선을 본다.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소동을 통해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 가능한지, 진실한 사랑은 무엇인지를 묻는다. 신분과 계급에 집착하는 인간의 위선을 풍자한다.

작품 제목에 들어 있는 세 단어인 사랑, 우연, 장난이 해석의 키워드. 사랑이란 감정의 탄생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우연적 상황, 변장을 통한 놀이(장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약 300년 전 얘기지만 전혀 고리타분하지 않다. 2007년 한국의 결혼 풍속도와 다르지 않다. 그때나 지금이나 결혼 제도는 존재하고, 결혼을 앞둔 남녀의 심리도 똑같기 때문이다. 작가 마리보의 독창적이고 재치있는 대사도 시대를 초월한다.

임씨는 이 작품을 TV 드라마 ‘형사 콜롬보’에 비유한다. 콜롬보가 살인현장을 먼저 보여주고 나서 범인을 찾듯이, 관객에게 주인공의 변장이나 역할이 바뀐 사실을 다 알려준 뒤 전개되기 때문이다. 관객들은 연출자와 배우가 극을 풀어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다.

공연기간: ~6월 30일
공연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토월극장
공연시간: 화~금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30분/ 일요일 오후 3시
티켓가격: 전석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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