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뮤지컬 ‘바람의 나라’가 오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 역사를 소재로 한 김진의 원작 만화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 기존의 뮤지컬 공식과 문법에서 벗어난 새롭고 독창적인 시
도로 뮤지컬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안무상·기술상을 수상했다.
‘바람의 나라’는 11개의 독립된 만화 컷을 대사보다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움직임으로 연출해 시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등장인물의 감정과 상황의 변화를 배경음악과 영상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긴박한 전쟁 장면을 배우들의 안무와 움직임, 음악만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바람의 나라’의 주인공은 고구려 시조 주몽의 손자인 무휼(대무신왕)이다. 무휼의 사랑과 전쟁, 그의 아들 호동과의 갈등 등 고구려 개국 초기의 3대 가족사를 다룬다.
인기 드라마 ‘주몽’을 통해 익숙해진 인물들을 연상해가며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 ‘바람의 나라’ 이시우 작곡의 ‘무휼의 전쟁’은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하얀거탑’의 테마곡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2007년판 ‘바람의 나라’는 일종의 서곡을 새롭게 도입했다. 예고편 형식의 서곡은 지난해 초연에서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것. 이해하기 어려운 인물과 인물관계를 5분여에 걸쳐 친절하게 설명해 관객의 작품 이해를 돕는다. ‘무휼의 노래’ 등 새로운 음악도 추가됐다. 라이브 타악팀을 무대위로 등장시키기 위해 무대 전환에서 부분적인 수정도 이뤄졌다. 영상도 지난해보다 선명해졌다.
연출은 지난해에 이어 ‘헤드윅’ ‘그리스’의 이지나가 맡고, ‘대장금’ ‘하얀거탑’의 음악감독 이시우, 디자이너 홍미화, 안무가 안애순 등이 참여한다. 무휼은 고영빈, 해명은 홍경수가 열연한다. 지난해 무휼 역의 김산호는 괴유로, ‘렌트’, ‘아이다’, ‘이’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를 선보인 김호영
이 호동으로 출연한다.
공연기간: ~5월 25일
공연장소: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공연시간: 평일 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후 3시, 7시
티켓가격: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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