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ㅣ전남 김도형 기자] 전남 강진아트홀은 오는 30일 오후 7시 대공연장에서 상상하고 또 상상하고 꿈꾸듯 펼쳐지는 추억의 인형극장 ‘다순구미’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다순구미’는 따뜻한 동네라는 뜻으로 1970년대 달동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달동네의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린 시절 동네 언저리에서 함께 웃고 함께 뛰어놀던 까까머리 우리들의 추억과 마주하게 된다.
아침마다 양철통을 들고 공동 식수터에서 물을 길어오고 해가 뜨고 질 때까지 친구들과 전쟁놀이를 하며 온 동네를 놀이터 삼아 뛰어다니던 어릴 적 나와 마주하고 가난한 삶 속에서 자식들을 위해 온 정성을 쏟았던 억척스러운 엄마와 무뚝뚝하지만 슬그머니 자식들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던 내 아버지의 모습도 작품 속에 녹아있다.
공동 식수터의 양철통 퍼포먼스, 추억의 만화영화 태권브이 재현, 오줌싸개 지도 한 장, 아랫목 밥그릇, 머릿니 소동, 갯벌 낙지잡이 이야기, 아버지의 중선배 등 총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는데 꿈꾸듯 펼쳐지는 추억의 인형극장은 다양한 오브제 인형, 추억의 영화 태권브이, 섬세한 어린아이 크기의 관절인형, 달동네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앙증맞은 세트로 추억 환타지의 상상력을 선물한다.
코믹과 마임이라는 코드로 관객에게 특별한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추억의 인형극 ‘다순구미’는 어린이극 전문예술극단 아띠의 2016년도 작품으로 전국 순회공연을 준비중이다.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2016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사업’으로 문화가 있는 날 특별공연으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이며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전남 김도형 기자 istoday@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