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를 유발한 그때 그 영화
구타를 유발한 그때 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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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03-28 16:20
  • 승인 2007.03.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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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DVD - 구타유발자들

드라이브를 즐기던 바람둥이 성악과 교수와 여제자가 인적이 드문 강가에서 조우하게 된 이상한 분위기의 동네 남자들과 마주치면서, 기이하고 무시무시한 폭력을 경험하는 내용의 독특한 스릴러물. 영화사의 줄거리 요약은 다음과 같다.

카사노바 성악교수 영선과 제자 인정은 새로 뽑은 벤츠에 몸을 싣고 호젓한 교외로 드라이브를 간다. 그러나 교통경찰 문재에게 신호위반으로 걸리면서 억세게 재수없는 불길한 하루는 서서히 시작된다.

인적없고 바람좋은 강가에 차를 세운 영선은 응큼한 속내를 드러내고 놀란 인정은 벤츠에서 겨우 탈출해 숲으로 도망친다. 설상가상 영선의 벤츠가 웅덩이에 빠져 꼼짝 못하는 이때,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며 모여드는 비호감 사내들.

한편, 길을 헤맨 인정은 우연히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친절하고 순박한 청년 봉연을 만나 그의 오토바이에 올라탄다. 그러나 그가 도착한 곳은 바로 벤츠 앞, 심지어 비호감 사내들은 봉연을 향해 꾸벅 인사까지 한다.

겁나게 친절한데 묘하게 으스스한 비호감 사내들, 그들은 영선과 인정을 반강제로 ‘떡삼겹 파티’에 초대한다. 하지만 인정의 말 한마디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리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이어진다.

억세게 재수 없이 무시무시한 하루를 경험하는 교수와 여제자 역에는 실제 오페라 겸임교수인 중년 연기자 이병준과 <여고괴담 4>로 데뷔한 차예련이 맡았고, 한석규가 초반과 중반 이후 등장하는 교통경찰관으로, 그리고 오달수, 정경호, 신현탁 등 개성파 배우들이 극중 폭압적이고 미스터리한 마을 남자들로 나온다.

연출은 공포물 <가발>로 데뷔했던 무술감독 출신의 원신연 감독이 맡았는데, 본인의 2004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작을 영화화했다. 8명의 출연자가 전부인 이색적이고, 도발적이며 불편함을 주는 영화로, 평론가나 관객 모두 극단적 평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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