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도 운명의 1주… ‘집단탈당’ 28일 중진회동이 분수령
새누리도 운명의 1주… ‘집단탈당’ 28일 중진회동이 분수령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6-11-28 09:22
  • 승인 2016.11.28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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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새누리당의 계파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른 가운데 28일엔 주류·비주류 6인 중진협의체 회동을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치는 본회의를 열기 전 비대위 구성 방안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당 수습이 난망해질 거란 관측이다.

친박과 비박이 비대위 체제에 전격 합의할 경우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비대위를 이끌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친박계는 김 전 총리, 조순형ㆍ손학규 전 의원, 인명진 목사 등을, 비박계는 김 전 총리와 함께 강창희ㆍ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을 거론해 왔다. 양측 모두 추천한 인사는 현재로선 김 전 총리가 유일하다.

하지만 비대위로 가자는 양대 계파의 공감대에도 탈당과 분당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 21일 비주류 의원들이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출한 박 대통령 징계안 심사가 미뤄지고, 탄핵소추안 발의도 야당이 마지노선으로 정한 내달 9일을 넘길 경우 탈당파가 늘 수 있다는 관측이 무성하다.

한편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김무성 전 대표지만 그 역시 탈당·분당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김 전 대표는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정당인으로서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발기인으로 정당 생활을 시작한 이래 단 한 차례도 당을 바꾼 적이 없다"며 "탈당이나 분당은 마지막에 다른 선택이 없어 불가피할 때 생각할 일"이라고 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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