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는 건 아름다운 것
살아있다는 건 아름다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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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02-01 16:24
  • 승인 2007.02.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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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속의 요정
1950년대 말. 아이는 벽 속에서 누군가의 소리를 듣는다. 아버지 없이 행상을 하는 어머니와 살던 아이는 벽 속에 요정이 있다고 믿게 되고 요정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아이는 소녀로, 어엿한 숙녀로 성장하면서 ‘벽속의 요정’과 둘도 없는 친구로 성장한다. 그러면서 서서히 그 요정이 돌아가신 줄만 알았던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좌우익의 이념 대립 속에서 억울하게 반정부인사로 몰리게 된 아버지가 이념대립에 선봉에 선 사람들에게 쫓겨 벽 속으로 피신해 숨어살게 된 것이다.

어머니는 행상으로 힙겹게 삶을 이어가다 베를 짜서 장사를 시작하면서 경제적으로 안정을 되찾는다. 늦은 밤, 고단한 몸을
이끌고 베를 짜는 어머니를 도와 남몰래 수건을 뒤집어쓰고 베를 짜는 아버지... 세월이 흘러 숙녀로 성장한 딸은 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식 직전 아버지가 짜준 베로 만든 웨딩드레스를 입고 벽 앞에 서서 갈라진 벽 틈 사이로 자신의 모습을 아버지에게 보여준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는 사면대상이 되어 마침내 세상의 빛을 보게 되고, 그때부터 짧지만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아버지는 자신으로 인해 힘겨운 삶을 살아야만 했던 어머니에게 용서를 구하고 세상을 떠난다.

‘살아있다는 건 아름다운 것’이라며 아버지를 격려하며 살아온 어머니도 세상을 뜨고 어머니와 같은 나이가 된 딸은 어느 바람 부는 날, 벽 속에서 들려오는 무슨 소리를 듣는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워져야만 했던 아버지의 삶과 고난을 이기고 삶을 이끌어 온 어머니의 삶이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하면서 무대 위에 감동을 한껏 펼쳐낸다.

김성녀의 ‘벽속의 요정’은 배우 김성녀의 첫 모노드라마로 2005년 6월 상연되어 전회기립박수의 기록을 세우며 큰 화제와 호평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50여 년의 세월을 배경으로 김성녀가 1인 30역을 소화하며 명연기를 선보인 이 작품은 2005년 예술계 최고의 영예상인 올해의 예술상외에 평론가 선정 우수연극 베스트3 와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하였다.

공연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관람기간: 2006/1/19~2007/2/18
공연시간: 화, 목, 금 - 8시 / 수 - 2시, 8시
토요일 - 3시, 7시30분
일, 공휴일 - 3시
기타 - 월요일은 공연없음.
가격정보: 전석 35,000원 균일 - 특별티켓 한정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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