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져서 돌아온 악랄한(?) 할매들
더 강해져서 돌아온 악랄한(?) 할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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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01-19 13:18
  • 승인 2007.01.1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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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영화 마파도2

결국 충수(이문식)는 마파도의 ‘엽기 할매’들을 다시 만날 운명이다. 그의 미션은 전편에서 끝순이를 찾기보다 더 어려워지고, 할매들은 더 악랄해졌다. 먹여주고 재워주는 대가로 일만 해주던 편한 세상은 이제 다 지나갔다.

전편에서 한탕주의 꿈을 몽땅 날려버린 충수. 아직도 아쉬움에 빠져 있을 무렵 그의 눈을 뒤집을 만한 기회가 찾아온다. 재벌회장 박달구는 어릴 적 첫사랑 ‘꽃님이’를 찾아주는 조건으로 그에게 거액을 제시한다. 단서는 단 하나. 이제는 쭈그렁 할망구가 되어 그녀가 살아있다는 섬, ‘동백섬’.

동백섬과 꽃님이를 찾아 배를 타지만, 알코올 중독 선장의 음주운항과 온종일 배멀리에 시달리는 길동무 기영은 조난을 당하고 만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어느날 눈을 떠보니 그곳은 바로… 마파도.

‘동백섬’은 바로 지도에도 없는 섬 마파도의 지리학적 이름이었던 것이다. 변함없이 마파도를 지키고 있는 무지막지한 할매들 가운데 과연 청순가련 소녀 ‘꽃님이’가 있을까. 그녀들에게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과거를 추적하지만, 꽃님이 찾기 미션은 더욱 미궁으로 빠진다.

더구나 섬으로 굴러들어온 남자들은 횡재로 여기며 일을 부리던 예전의 할매들이 아니다. 점당 밭일 1시간짜리 내기 ‘맞고’에서 타짜를 능가하는 할매들의 협공에 밀려 6년 동안 마파도의 노예로 살아갈 위기를 맞는다.

대책 없는 할매들. 마파도의 유일한 지식인이었던 ‘회장댁’은 치매증상을 보이며 상습적으로 모르쇠를 보인다. 괴력의 할매 ‘여수댁’은 새로 마련한 소와 더불어 무적의 위용을 자랑한다. 몸매관리를 한다며 매일같이 마당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체조에 빠진 ‘마산댁’. 말은 안통해도 늘 미소지어주던 ‘제주댁’마저 전설의 타짜가 되어 현란한 손놀림을 과시한다. 늘 욕을 달고 살았던 ‘진안댁’의 사촌언니 뉴페이스 ‘영광댁’은 한 술 더 뜨는 거친 입담을 자랑하며 충수와 기영의 마파도 생활을 힘들게 한다…. 과연 충수와 기영은 ‘꽃님이’할매를 무사히 찾을 수 있을까?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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