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하나를 사이에 둔 세 친구의 달콤살벌한 신경전
청담동 성형외과 의사 상진이 하얀 색 바탕에 하얀 줄이 그어져 있는 앙트로와의 그림을 1억 5천만원이나 되는 큰 돈을 주고 구입한다. 상진의 그림을 보기 위해 건축 설계사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현태가 수현의 집을 방문한다. 현태는 상진의 그림을 비웃고, 상진은 현태의 태도에 불쾌해한다.
현태는 자기 친구가 그렇게 큰 돈을 단지 하얀 색의 캔버스를 사는 데 써버렸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둘의 낙천적이고 헐렁한 또 다른 친구 시구를 찾아가 하소연한다. 충무로 인쇄소 사장인 시구가 상진과 현태 사이의 갈등을 풀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런 노력은 빗나가기만 하고, 세 친구들 사이에 숨겨졌던 감정들이 폭발하고 만다.
서로의 예술관을 비웃고, 아내를 모욕하기도 하며, 그 동안 묵혀왔던 감정들이 터져 나온다. 상진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고 있던 현태와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행사한다며 현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던 상진, 이 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던 시구….
이 세 친구는 결국엔 친구 사이를 끝내기로 마음먹는데….
대학로 허밍스 아트홀 / 2006. 11. 10 ~ / 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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