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지난 22일에 이어 24일에도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 각각 규모 7.4, 6.1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 제2 원전 3호기의 핵연료 냉각이 1시간 가량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운용사인 도쿄(東京)전력 후쿠시마 원전 및 원전 주변에 이상은 없다고 밝혔지만 전 세계의 이목이 다시금 집중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22일 오전 5시 59분경 지하 25㎞지점을 진앙으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에 대해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초 기상청은 3m 높이의 쓰나미를 예상했지만 오전 6시 반 경 후쿠시마 현 해안에 높이 60㎝의 쓰나미가 일었다. 또 8시 경에는 미야기 현 센다이(仙台) 항에서 무려 1m 4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 제2 원전 3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 등을 보관하는 풀의 냉각용 펌프가 작동을 정지해, 핵연료의 냉각이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1시간 40분 뒤인 오전 7시 50분 경 재가동됐다.
지진 규모는 비교적 컸지만 사망자가 없고 피해 상황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향후 1주일 내 규모 7정도의 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고 지진의 진앙이 이번처럼 얕으면 쓰나미를 동반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런데 24일 오전 6시 23분 일본 후쿠시마 현 앞바다에 규모 6.1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 규모 7.4의 지진이 일어난 지 이틀 만이다.

NHK은 기상청의 발표를 인용해 후쿠시마 현과 이바라키 현에서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됐고, 시즈오카 현 각지에서 진도 3에서 1의 흔들림을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발생할 우려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기상청의 예측대로 연이은 후쿠시마 앞 바다에서 일어난 지진에 사람들은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NHK 및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혼슈(本州) 동북부 지방에는 지금까지도 1년에 1번 정도 약 규모 7의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지진이 일어난 혼슈(本州) 후쿠시마 동북부 연안은 해양판이 대륙판 아래로 파고드는 경계선 부근이다. 지진은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은 대륙판과 해양판이 서로 밀어내면서 경계면이 파괴돼 발생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해양판과 대륙판의 경계지점보다 얕은 대륙판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뉴시스>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