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주의 영화 조폭 마누라 3
홍콩 최고의 조직 화백련 보스의 외동딸 아령(서기). 보스 임회장은 조직간 세력다툼이 벌어지자 그녀를 한국으로 피신시키고 한국의 동방파 보스 양사장에게 딸의 안전을 부탁한다.
양사장은 이 비밀임무에 적합한 인물로 꽃게, 참깨, 비아그라 등의 밀수입을 통해 중국어 실력(?)을 갖추었다고 믿는 조직의 넘버3 기철(이범수)을 지목한다.
아령의 실체를 전혀 모르는 기철과 그의 부하 꽁치(오지호), 도미(조희봉)는 고작 홍콩아가씨와 며칠 동거하는 것이 일인 이 시시한 임무가 영 불만스럽다. 설상가상, 홍콩 조직의 후계자다운 아령의 도도한 행동은 기철 일당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짧은 중국어 실력 탓에 대화가 통하지 않던 기철은 아령과의 원활한 관계를 위해 연변처녀 연희(현영)를 급 초빙한다. 무서운 조폭과 그보다 더 무서운 아령 사이에서 진땀 흘리는 연희. 그녀는 결국 창작의 경지에 다다른 엽기 통역으로 이들의 좌충우돌 동거에 합류한다.
그러나 아령의 목숨을 노린 홍콩 킬러부대가 한국으로 급파되면서 절대고수 아령의 숨겨진 실력이 드러나게 되는데…
2001년 추석, 전국 530만 관객동원이라는 흥행 대박을 터뜨린 <조폭마누라3>는 액션과 배우들이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 관객을 유혹한다는 포부다.
‘홍콩에서 상륙한 최강의 여자 조폭’ 이라는 글로벌한 설정을 통해 섹시함과 청순한 매력을 동시에 겸비한 해외 스타 ‘서기’가 처음으로 한국 영화의 주연 신고식을 치르게 되는 것.
또한 또 하나 눈길을 모으고 있는 것은 한국과 홍콩을 오가는 대규모 로케이션, 화려해진 액션 등 업그레이드 된 스케일과 스크린을 수놓는 화려한 출연진들의 면면 때문이다.
동사무소 말단 공무원, 중국집 주인이었던 전작의 부실했던 남자 주인공 캐릭터는 이범수, <조폭마누라3>에서 가장 많은 웃음을 이끌어내는 비중 있는 역할은 현영이 맡았다.
화려한 도심과 높이를 가늠할 수 없는 마천루, 중국 전통의 고풍스러운 건물의 홍콩과 한국을 넘나드는 대규모 로케이션은 눈길을 사로잡고, 홍콩 정통 액션이 어우러져 더욱 강력해진 액션은 오감을 자극한다. 12월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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