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롯데·SK ‘면세점 입찰 선정 의혹’ 압수수색 실시
검찰, 롯데·SK ‘면세점 입찰 선정 의혹’ 압수수색 실시
  • 남동희 기자
  • 입력 2016-11-24 15:59
  • 승인 2016.11.24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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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남동희 기자] 검찰이 롯데그룹과 SK그룹이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압수 수색을 실시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24일 지난해 면세점 심사에서 탈락한 롯데와 SK가 오는 12월 선정될 추가 면세점 사업권을 위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두 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은 지난해 11월 사업권 연장을 목표로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에 도전했지만 경쟁에서 밀려 올 상반기 매장 문을 닫았다.

검찰은 문닫은 매장들의 부활을 노리고 있는 만큼 두 그룹은 올 연말 추가 면세점 사업권이 절실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재단에 출연금을 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롯데는 호텔롯데(28억 원)·롯데케미칼(17억 원) 등 총 49억 원을 재단에 기부했고 SK는 SK하이닉스(68억 원)·SK종합화학(21억5천만 원)·SK텔레콤(21억5천만 원) 등의 계열사를 통해 총 111억 원을 출원했다.

이외에도 이 두 기업은 모두 재단으로부터 추가 자금 지원 요청을 받은 바 있다.

유통 업계는 검찰의 이번 수색이 단순한 면세점 사업권 선정 의혹을 밝히는 것을 넘어 추가 자금 요청이 대통령과 독대를 통해 이뤄진 것인지에 대한 포괄적인 증거를 포착하기 위함일 것이라고 전했다.

 

 

남동희 기자 donghee07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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