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수사과(총경 박승환) 에서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인터넷 개인 방송 여성 BJ들을 상대로 성희롱하고 음란 행위 하는 장면을 방송에 내보낸 유명 BJ A모(29세, 남)씨 및 공범 4명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통신매체음란행위) 등 혐의로 검거했다.
A모 씨는 ’14년 B 인터넷 개인 방송국에서 게임 방송 BJ로 활발히 활동하던 중, 불법 도박 사이트를 홍보한 혐의로 방송에서 퇴출되면서 스스로 인터넷 방송국인 C 사이트를 제작하여 게임 방송을 운영했다.
올해 1월 피해자인 B 방송국 여성 BJ 개인 방송에 접속하여 “신생 방송국을 개설했는데 홍보하고 싶다”고 접근, 여성 BJ가 C사이트 방송 화면을 송출하게 해주자 다수의 시청자가 보고 있는 가운데 나체 상태로 성기를 손으로만 가린 채 자위행위를 연상 시키는 음란한 춤을 추고. 여성 BJ에게도 음란한 춤을 추라고 강요를 하다 거부당하자 방송 실시간 게시판에 시청자들과 함께 ‘폭동’이라는 글로 도배 하며 B 방송국 시청자들을 강제퇴장 시켜 방송이 중단되는 등 업무를 방해 했다.
또 7월경에는 또 다른 여성 BJ의 개인 방송 화면을 자신의 방송에 띄워놓고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지칭하며 성희롱하는 장면을 내보내기도 했다.
A모 씨는 경찰 조사 당시 방송에서 나체로 음란한 춤을 춘 것은 ‘재미있는 콘텐츠’ 또는 ‘짓궂은 장난’ 이였다고 변명하는 등 잘못을 전혀 반성하는 기색이 없었으며 오히려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은 최근 인터넷상 음란물 유포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음란 영상을 송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인터넷 사용자들은 익명성 보장 등으로 죄의식 없이 여성을 혐오하고 괴롭히는 것을 일종의 재미있는 ‘문화콘텐츠’ 로 인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건전한 인터넷 문화 정착을 위해 사이버 음란물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kdk11020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