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vs 사람’이 되고 싶다
‘여자 vs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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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12-27 15:23
  • 승인 2006.12.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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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DVD
천하장사 마돈나 vs 구미호 가족



< 천하장사 마돈나>
몸은 천하장사, 마음은 마돈나. 여자(女子)가 되고 싶은 고등학교 1학년 뚱보 소년 오동구. 그의 장래희망은 ‘진짜’ 여자가 되는 것이다. 그것도 마돈나처럼 완벽한 여자가 되어 짝사랑하는 일어 선생님 앞에 당당히 서는 것.
여자가 되려면 수술비가 필요한데, 가진 거라곤 엄청나게 센 힘 하나뿐인 동구에겐 딱 500만원이 부족하다. 그런 어느 날 날아든 낭보. ‘인천시 배 고등부 씨름대회’ 우승자 장학금이 500만원.
뒤집기 한판이면 마침내 ‘여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동구는 죽을 맛이다. 하필이면 남학생들과 웃통 벗고 맨 살 부대껴야 하는 씨름이라니. 마돈나가 되기 위해, 천하장사부터 되어야 하는 오동구의 ‘여자가 되는 길’은 험하고 아찔하기만 한데…
<구미호 가족>
가족을 깊이 사랑하지만 어리숙하고 소심한 아버지, 섹시한 외모를 가졌지만 발정에 가깝게 밝히는(?) 첫째 딸, 항상 아버지와 티격태격하는 단순무식한 아들, 귀여운 꼬마의 외모를 하고 있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막내.
인간이 되고 싶은 네 마리(?)의 구미호 가족은 천년이 되는 날 인간의 싱싱한 간을 먹으면, 진짜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부푼 기대를 품고, 그 천년의 날을 한 달 남겨두고 도시에 나타난다.
하지만 천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인간 세상은 너무나 많이 변했고, 인간들은 이제 그리 만만한 존재가 아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들에게 접근, 몰래 카메라를 찍어 파는 사기꾼 기동이 우연히 서커스장에 왔다가 첫째 딸에게 접근을 한다. 이 가족의 정체를 알아버린 기동은 몰래 카메라로 찍어 한몫을 챙기려는 속셈으로 특유의 잔머리를 써서 그들과 함께 지내게 되는데…. 과연 그들은 이 험난한 인간 세상에서 천 년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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