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
크리스마스 이브, 런던 거리의 사람들은 행복에 들떠서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만끽한다. 그러나 인색한 고리대금업자 스크루지가 나타나서 사람들에게 돈을 갚으라고 윽박지르고, 성금을 부탁하는 구세군들을 쫓아버린다.
외출에서 돌아온 스크루지는 자신의 가게 점원 ‘봅’이 추위에 떨며 난로에 석탄을 넣으려 하는 것을 보고 혼을 낸다. 선물을 들고 가게에 들른 스크루지의 조카 프레드, 스크루지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이야기하며 저녁 식사에 초대하지만, 스크루지는 크리스마스를 비난하며 초대를 거절한다.
모두가 돌아간 뒤 혼자 남은 스크루지에게 7년 전에 죽은 동료 말리의 유령이 찾아온다. 말리는 지금까지의 인색한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죽은 후에 자신처럼 쇠사슬을 몸에 감고 비참하게 떠도는 신세가 될 거라고 경고하며 과거, 현재, 미래의 크리스마스 유령이 차례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한다. 새벽 1시, 스크루지는 첫 번째 나타난 과거의 유령과 함께 시간 여행을 시작하는데….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은 구두쇠 스크루지가 과거, 현재, 미래 유령들과의 여행을 통해 사회와 사람들 속에서 외떨어진 자신을 발견하고 기쁨과 슬픔을 이웃과 함께 나눌 때 행복해진다는 진실을 보여준다. 공연장을 나서는 순간, 공연의 감동이 자신과 주위를 돌아볼 사랑으로 바뀔 것이다.
‘크리스마스 캐롤’은 2003년에 제작되어 3년 연속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올려지면서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연말 고정 레퍼토리가 되었다.
하지만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는 작품의 의미를 살려, 서울시내 및 강남지역에 편중되어 있는 공연장으로 인해 그동안 문화 선택의 기회가 적었던 동북부 시민들을 위하여 이번 공연은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막을 올린다.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 / 12월 20일 ~ 25일 / 15,000~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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