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울산지방경찰청은 가출한 여성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김모(22)씨 등 7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매수남 전모(42)씨 등 14명을 23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올해 3월부터 지속적으로 울산과 부산, 대구, 경북 경주 등지에서 가출한 여중생 A양 등 14명과 합숙하면서 1000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4개 조직으로 나눠진 이들은 스마트폰 채팅 어플리케이션(APP)을 이용해 성매수남을 물색했으며, 성매매대금 13만~15만 원 가운데 10만 원을 보호비 등의 명목으로 갈취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 일당은 동네후배 등 가출한 여성 청소년들에게 "큰 돈을 벌게 해 주겠다"고 접근했으며, 일부 청소년들은 탈출을 시도하다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일당 가운데는 과거 직접 성매매를 하다가 성매매 알선에 나선 여성 1명도 포함돼 있다"며 "가출한 청소년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거나 청소년 쉼터로 인계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단속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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