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혹의 뮤지컬-돈 주앙
뮤지컬 <돈 주앙>은 스페인의 젊은 호색한에 관한 새로운 시각의 이야기다. 여자를 쾌락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돈 주앙. 그의 그런 태도는 여자들은 물론, 그의 아버지 돈 루이와 진실한 친구 돈 카를로에게 늘 실망거리일 뿐이다.
어느 날, 돈 주앙은 결혼 후 엘비라와 소원해진 사이 마리아를 만나게 된다. 아름다운 젊은 조각가 마리아. 그녀는 군인 라파엘과 이미 약혼한 사이다. 엘비라와 라파엘을 뒤로한 채 돈 주앙과 마리아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알아가며 배워가는 돈 주앙. 사랑은 고사하고 동정, 후회, 존경 그 어떤 감정조차 느끼지 못했던 그에게 마리아는 진실한 삶과 사랑의 가치를 깨닫게 해준 존재가 된다.
한편, 질투심에 사로잡힌 라파엘과 엘비라는 사랑에 빠진 돈 주앙과 마리아를 갈라놓으려 뜻을 같이한다. 마침내 돈 주앙과 라파엘은 죽음의 결투를 벌이게 되고 돈 주앙은 마리아에 대한 사랑의 의지로 죽음을 택하게 된다.
플라멩코의 발원지, 스페인 최고의 댄서와 세계 비평가들이 인정한 세계 최고의 안무가들이 선보이는 뮤지컬 <돈 주앙>.
때론 에너지 넘치고 때론 사랑의 슬픔을 호소하는 듯한 안무, 보는 이를 도취시키는 섬세한 몸짓, 힘차고 대담한 손뼉치기와 발 구르기 등 플라멩코의 모든 요소들의 완벽한 조화가 뮤지컬 <돈 주앙>의 또 다른 매혹적 요소임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프랑스 특유의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조명은 이미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특히, 비 오는 장면을 표현한 조명 디자인 수준은 관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극의 배경이 되는 스페인 세비야의 열정적인 분위기를 잘 살린 세련된 무대 디자인에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으니 그것은 단연, 화려한 의상이다. 40여 명의 배우 및 무용수들의 화려한 의상은 스페인의 풍미를 그대로 반영한다.
뮤지컬 <돈 주앙>은 흥행에 성공한 프랑스 뮤지컬 중 최근작으로 이번 한국 공연은 프랑스, 캐나다에 이은 세 번째 투어로 아시아 초연이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
2004년 2월, 캐나다에서 초연되어 캐나다 30만 관객을 열광케 하였으며, 2005년 2월 프랑스 공연에서는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국 뮤지컬 마니아들에게 2006년 가장 기대되는 뮤지컬로 손꼽히며 올해 대미를 장식할 뮤지컬 <돈 주앙>의 공연성과가 기대된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1월 30일~ 12월 17일 / 40,000~200,000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