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주의 DVD
다세포 소녀 vs 원탁의 천사
<다세포 소녀>
못하는 게 없는 쾌락의 명문 무쓸모 고등학교 스타들의 뻔뻔하고 섹시한 로맨스. 쾌락의 명문 무쓸모 고등학교.
회장소년과 부회장 소녀는 커플로 타의 모범을 보이고 사제가 사이좋게 성병으로 조퇴하는 문란한 교풍을 자랑한다. 전교생이 쿨하고 섹시한 이 학교에도 순정을 불태우며 교풍을 어지럽히는 학생들이 있었다.
원조교제로 가족을 부양하는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김옥빈)’는 럭셔리 꽃미남 ‘안소니(유건)’를 향해 연정을 품어보지만 신분의 벽 때문에 말 한번 걸어보지 못하고, 정작 ‘안소니’는 외눈박이의 아름다운 남동생 ‘두눈박이’에게 첫 눈에 반해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는 안중에도 없다.
왕따 주제에 축구부 주장의 뜨거운 구애를 외면하고 있는 외눈박이는 교내 마음짱 도라지 소녀의 의미 없는 친절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신분과 계급을 뛰어넘는 이들의 부적절한 짝사랑은 시도 때도 없이 불타오르는데….
<원탁의 천사>
사기전과로 교도소 복역 중인 영규(임하룡)는 출소 전날, 조폭두목 장석조(김상중)의 강압에 못이겨 발야구를 하다가 뇌진탕으로 죽게 된다. 출감 후 아들 원탁(이민우)에게 최고의 아빠로 거듭나겠다는 꿈도 못 이룬 채 사망한 영규.
죽은 것도 억울한데 그를 찾아온 천사는 일 많다고 빨리 천국에 가자고 종용한다. 하지만 천국보다 아들이 더 소중한 영규는 아들에게 좋은 아빠로 남고 싶다며 ‘잠시만이라도 우리 원탁이의 가장 친한 친구가 돼보고 싶다’ 고 말한다. 그리고 천사는 그의 소원을 말 그대로 이뤄준다. 중년의 아빠 영규를 고딩 동훈이(하동훈)로 환생시켜버린 것이다.
동훈이는 조폭의 몸을 빌린 천사(김상중)의 도움으로 아들 원탁이의 고등학교에 들어간다. 몸은 18살이지만 마음은 여전히 40대인 동훈이는 자신의 실체를 숨긴 채 원탁이와 친해지려 하지만 두 사람의 세대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10대들의 언어는 둘째 치고라도 학생들이 해서는 안될 범죄까지 저지르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 것.
동훈이는 아들 원탁이가 이 일에 개입된 사실을 알고 원탁이를 대신해 죄를 뒤집어 쓰려하는데….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