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남자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목소리의 조화
4남자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목소리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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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11-03 13:45
  • 승인 2006.11.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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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자의 가을 이야기


크로스오버의 한 장르인 팝페라는 유명한 오페라에 대중적인 팝 스타일을 가미해 부름으로써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들을 일컫는다.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던 아름다운 도전, 팝페라 가수 임태경과 정세훈이 재즈와 R&B, 뮤지컬 넘버를 재즈 세션, 오케스트라와 함께 부르고, R&B 가수 바이브가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추어 팝페라 가수들과 듀엣을 한다.
요즘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팝페라 가수 임태경은 뮤지컬 ‘겨울연가’, ‘불의 검’ 등으로 우리에게 이미 친숙하다. 다른 팝페라 가수들은 여성의 보컬을 연상케 하는 하이 톤의 창법을 구사하고 있는데 비해 임태경은 테너의 보이스에 기반을 둔 좀 더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넘치는 보컬을 들려주고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보이스 컬러로 팝페라 가수 뿐만이 아니라 뮤지컬 배우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임태경이 오랜만에 팝페라로 부르는 친근한 재즈 곡들과 뮤지컬 넘버를 깊은 가을의 정취 속에서 흠뻑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크로스오버 테너 정세훈. 그는 이미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멜로디와 음악으로 친숙해져있다. 카스트라토와 테너의 음역을 넘나드는 너무도 고혹적인 매력을 가진 그의 음색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를 그의 마법 같은 노래에 취하게 만든다.
정세훈의 대표곡인 ‘Once upon a dream’은 과연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섹시함을 겸비한 저 남자가 맞을까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게 만든다. 2002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라울역을 맡으면서 널리 얼굴을 알린 팝페라 카스트라토. 천상에나 있을 법한 이 충격적이고 아름다운 초고음의 소유자에게 뉴욕 카루소 재단은 ‘세계를 위한 천사의 목소리 상’을 수여했다. 고음역의 팝페라 가수 정세훈과 힘이 넘치는 보컬을 선보이는 임태경의 만남. 그 상상만으로도 가슴속에서부터 풍요로운 만족감이 차오른다.
R&B 가수 바이브는 끊임없이 음악적 시도를 한다. 바이브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치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을 보는 듯하다. 한번쯤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와 가슴 저미는 멜로디가 듣는 이로 하여금 굳이 애쓰지 않아도 중독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샤우트 창법에 강한 랩과 부드러운 후렴구, 어쿠스틱 힙합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랩 등 단순히 그들을 R&B 가수로만 정의할 수 없는 다채로운 매력들을 음악적 시도로 내뿜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깊어가는 가을에 가을의 느낌을 담뿍 담은 고품격이면서도 친근한 팝페라 콘서트를 마련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혹은 사랑할 그 누군가를 향한 마음을 가지고 매력 넘치는 네 남자가 가을과 사랑, 이별 그리고 삶에 대한 아름다운 찬가를 들려줄 것이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11월 18일 / 30,000~1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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