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명불허전 명품 보컬, 바이브 겨울 품은 보이스로 돌아오다
[종합] 명불허전 명품 보컬, 바이브 겨울 품은 보이스로 돌아오다
  • 변지영 기자
  • 입력 2016-11-21 17:46
  • 승인 2016.11.21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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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명품 보이스 바이브가 'K-soul ‘부대찌개같은 한국 감성’으로 힐링, 후회, 이별, 사랑을 담은 정규 7집 Part. 2로 컴백했다.

15일 이른 아침 강남 호텔프리마에서 더 바이브의 정규 7집 Part. 2 ‘Repeat & Slur(리피트 앤 슬러)’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바이브는 “올해 앨범이 2장 나왔다. 총체적 난국 시기에 나온다며 주변에서 많이 걱정했는데 우려와 달리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류재현은 두 장의 앨범을 낸 계기에 대해 “원래는 2CD로 나오려 했는데 이번에 가지고 온 Part2가 가을에 어울릴 것 같아서 나눠 내기로 결정했다”며 “특히 ‘외로운 놈’이란 노래가 봄에는 어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3개 차트에 모두 1위에 오르는 등 높은 차트 성적에 윤민수는 “겨울에 발매하고 싶었는데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과거 일명 차트 ‘줄세우기’가 될 만큼 많은 인기를 받았지만 최근엔 많이 내려놨다. 꾸준히 찾아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명품 보컬’, ‘천재 프로듀서’라는 수식어를 낳으며 매 앨범 전반에 프로듀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바이브의 이번 신보는 발매 계절에 맞춰 겨울 감성을 품은 곡들로 채웠다.

이번 앨범은 총 6곡의 신곡과 3곡의 인스트로멘탈이 수록돼 윤민수, 류재현 각자의 자작곡 3곡씩을 나란히 수록해 서로의 음악적 색깔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두 멤버는 각자의 자작곡에 대한 자신들의 음악적 견해를 신중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우선 류재현은 “민수씨가 부르는 노래는 강한 포인트가 있다. 특히 지르는 고음파트가 관건이다”라고 칭찬했다. 윤민수는 이에 “뒷부분에 화내듯이 지르는 부분이 굉장히 식상하다고 생각도 했다. 그치만 다 떠나서 진심으로 불렀다. 또 류재현씨가 왜 그렇게 곡을 만들었는지 부르면서 느끼게 됐고 류재현씨가 존경스럽게 느껴졌다”며 화답했다.

한국적 R&B 감성을 갖춘 ‘K-Soul(케이소울)’ 주자라는 타이틀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윤민수는 “대중들이 ‘바이브는 이렇게 노래할 것이다’라고 생각하실 텐데 제가 재현이와 이야기 한 것이 있다. ‘변하지말자’는 것이다. 편곡으로 성장이 될지언정 바이브만의 색깔을 잊지 말자고 약속했다”며 “외로운 놈은 2,3,4집의 감성이 다 함축됐다. 최근에 나오는 트렌디한 노래라고 하긴 어렵겠지만 분명히 모든 분들이 추억하고 듣고 싶어 하는 노래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의 의견을 밝혔다.

류재현은 이어 “저희를 그리워해주셨던 음악의 감성을 차례대로 보여드리고 싶은 방향을 고집하고 있다”며 “뮤지션으로서 걸어감으로서 음악적으로 똑같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배여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뮤지션으로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특히 타이틀 곡 ‘외로운 놈’은 이별 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며 혼자라는 것에 자책하는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R&B 곡이다.

앞서 발매된 7집 Part 1 ‘Repeat’이 ‘1년 365일’, ‘비와’ 등이 봄을 테마로 한 포근한 음악이었다면 Part 2 ‘Repeat & Slut’은 타이틀 곡 ‘외로운 놈’을 필두로 ‘사실’, ‘Darling’ 등 겨울에 어울리는 담은 곡들로 구성됐다.

이번 7집 Part2는 지난 4월에 발매한 ‘Repeat(리피트)’에 이음줄을 뜻하는 음악 용어 ‘Slur(슬러)’를 붙여 Part1의 연장선을 뜻하는 ‘Repeat & Slur(리피트 앤 슬러)’로 앨범 명을 정했다.

윤민수 “건강을 회복했다. 불후의 명곡은 이번 년도에 그만두고 MC 딩동을 추천했다”고 깜짝 발언을 해 장내를 놀라게 했다. 또 아들 윤후의 근황에 대한 질문에 “이번 앨범 ‘나나나’의 코러스가 윤후다”라며 수줍게 말했다.

후임 추천받은 MC 딩동은 “ 메인이 후임 MC로 저를 추천해줬다는 점은 너무 감사한 소리다. 그러나 저는 사전 MC계의 유재석으로 남겠다”는 재치있는 소감을 전했다.

'K-soul', 한국형 알앤비에 대해 윤민수는 “R&B라는 노래를 불러보라고 했을 때, 노래를 따라하다 보니 한국말에 흑인의 감성이 들어가니 너무 이상하더라. 특히 3집 들어보면 아실 수 있다. 그런데 감성을 녹여내고 싶다보니 언밸런스했다. 그래서 4집에서는 테크닉적인 면을 다 빼고 김현식, 김광석 선배님처럼 직설적으로 부르지만 감성이 다 녹여져 있던 우리나라만의 감성이 담아냈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나라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우리만의 감성이 있다. 이런 장르가 새로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재현은 “부대찌개처럼 정말 우리나라에 와서 찌개의 완성이 되지 않았나. 음악으로 따지면 우리나라에는 정보가 많이 없었지만 이제 모든 것을 집어삼킨 후의 우리만의 색깔로 소화해 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 우리나라에 나오고 있는 노래들이 그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본다. 이것들을 묶어서 ‘K-soul’이라는 장르로 분류됐으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바이브는 방송활동은 계획에 없지만 12월 3일부터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서울, 대구, 광주, 부산 총 4 곳에서 ‘발라드림 3’ 콘서트 투어를 진행한다.

음악적 시도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발전해 나가는 뮤지션 바이브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바이브는 “이번 앨범 활동은 공연에서 뵐 수 있을 것 같다. 가까운 곳에서 팬들을 만나게 될 예정이라 기대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향후 활동 계획을 말했다.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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