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모키 내한 전국 투어콘서트
2002년, 그룹 결성 27년만의 첫 내한 공연으로 기성 세대 팝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던 ‘스모키 (Smokie)’가 다시 한번 추억의 목소리로 찾아온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팝 차트에 항상 상위 랭크되는 스모키는 팝의 전성기라고 하는 70년~80년대 중반 등 불후의 명곡을 쏟아내면서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음악을 만들어냈다.
가을에 가장 어울리는 영국그룹 스모키는 기타리스트 Mick McConnell을 제외하고 나머지 멤버의 나이가 40~50대에 이르는 노장 그룹이지만 영국을 비롯한 유럽 일대에서는 공연마다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끊임없이 세계 순회 공연을 벌이고 있다.
1977~78년 스모키의 ‘Living next door to Alice’가 전파를 잠식했을 때 청소년이었던, 혹은 청년이었던 그들. 지금은 <가요무대>와 <열린 음악회>, <콘서트 7080>을 보며 추억을 되새겨보는 고단한 중년이 되었지만 대한민국 최초 팝 앨범 사상 100만장 이상 판매의 신기록을 쌓은 스모키의 내한공연은 귀가 번쩍 뜨일 만큼 기쁜 소식인 셈이다.
공연의 주 관객층은 역시 40대 남성. 부부동반 모임부터 동창회 모임까지 남성들의 예약이 유난히 많은 스모키 내한공연은 ‘혹시 잊혀진 그룹이 아닐까’ 걱정했던 제작사(라이브플러스)의 우려와는 달리 공연계의 주 관객층이 아닌 40대 중년 남성들의 예매 전화가 폭주하고 있어 볼만한 음악 공연에 대한 우리 관객들의 갈증이 깊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매년 월드투어를 다니며 유럽 등지를 순회하는 스모키이지만 유독 한국에 대한 사랑이 깊다. 2002년 월드컵 시즌에 내한했을 때는 ‘한일 월드컵 홍보대사’, ‘경기도 홍보대사’를 맡으며 월드투어 내내 한국에서 제공한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공연하기도 했다.
크리스 노먼과 함께 스모키 그룹을 만든 장본인이자 베이시스트인 테리 우틀리(Terry Uttley)는 2003년 기자회견에서 한국공연을 회상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기도 했다.
“뮤지션은 머리에 흰 눈이 내려도 가슴에는 이글 이글 불타는 불꽃을 안고 산다. 한국 관객은 세계 최고의 관객이며, 그들의 호응에 우리의 음악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이번 공연 역시 한국 관객의 열렬한 호응을 기대한다. 얼른 만나고 싶다”.
장소 :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 날짜 : 9월 23 ~ 24일 / 가격 : 33,000~13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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