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라롱드
창작 뮤지컬 <라롱드>가 오는 9월 웅진 씽크빅 아트홀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라롱드>는 오스트리아 작가 ‘아서 슈니츨러’의 희곡이 원작. 100여 년 전 원초적이고 솔직한 섹스에 대한 이야기로 이미 많은 이슈를 일으킨 작품이다.
1921년부터 연극과 영화로 번안되어 현재까지 공연되어 오고 있으며 특히 1998년 번안된 연극 [Blue Room]은 영화 ‘아메리칸 뷰티’의 셈 멘데스가 연출하고, 호주 출신 여배우 니콜 키드먼이 출연하여 화제에 올랐었다. 어린모델의 예술적인 누드 신이 등장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작품은 열 쌍의 남녀가 벌이는 섹스 이야기를 다룬다.
창녀와 군인, 하녀와 백작, 젊은 부인과 젊은 신사, 화가와 어린 모델, 여배우와 백작 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사랑과 섹스를 향해 펼치는 삶의 모습들이 우화적으로 펼쳐진다. 누구나 갖고 있는 인간의 본질적인 양면성과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존재를 승화된 스펙트럼 없이 몰래 들여다본다.
극의 배경은 19세기로 의상은 고전을 지향하지만, 현대적인 음악과 어법 그리고 미니멀한 무대가 현대적인 작품 분위기를 제공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음란서생>의 작품해석과 닮았으며, 구조는 10개의 에피소드가 연이어져 있는 옴니버스식이다. 배우들은 진지하고 관객들은 웃음 짓고 돌아서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 바로 <라롱드>의 매력이다.
또한 성에 대한 질펀한 담론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국내 최초로 뮤지컬 19세 이상 관람이라는 파격적인 등급제한을 두었다.
(주)에이콤의 윤호진 대표는 “강남 문화권에 거주하는 30~40대 주부들이 입 밖으로 거론하기 쉽지 않은 성의 주제들을 무대 위에서 거침없이 느껴볼 수 있는 성인 뮤지컬이며 특히 현대 부부들의 속생활을 거울처럼 보여줌으로써 큰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장소 : 웅진씽크빅 아트홀 / 날짜 : 9월 9일 ~ 오픈런 / 가격 : 35,000~4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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