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 맞아야 할 김무성, 당에 돌 던져... 새누리당 떠나라"
- "공천만 9번 받은 남경필 부자…당 배신"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을 엄호하면서 비박(비박근혜)계 비주류를 향해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친박계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1일 "김무성 전 대표는 더 이상 해당행위를 중단하고 새누리당을 떠나라"고 김무성 전 대표를 맹비난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어떻게 그런 사람이 이 당에서 6선을 하고, 당 대표를 하고, 원내대표를 하고, 사무총장을 하고,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했는지 당원들은 도저히 이해를 못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대통령에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이 혼란한 정국을 이용해 개인의 정치적 입지만을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이 당에서 개인의 입지를 도모해 정치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이런 것만 생각한다"며 "이런 사람들이 이 당의 지도자라 얘기한다"고 비난했다.
이 최고위원은 "어떤 경우가 있더라도 함께 돌을 맞으면서 슬기롭게 어려움을 헤쳐 가는 게 이 당의 모든 구성원이 해야 할 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을 맞아야 할 김 전 대표가 이 당을 향해 끊임없이 돌을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장우 최고위원은 탈당을 시사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향해서도 "부친이 (새누리당 전신인) 민정당에서 13대 공천을 받아 낙선하고 14,1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 지역구를 세습받듯 물려받아 그 지역에서 5선을 하고 경기도지사를 하고 있다"며 "(당에서 부자가) 공천만 9번 받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정당때는 군사정권이었다. 1987년도 대학생들이 총학생회를 하면서 군사정권과 싸웠던 시절 남 지사는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라며 "그동안 8선 부자를 정치적으로 성공시켰던 당에 돌을 던지며 탈당을 운운하는 것은 우리 새누리당 전 당원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또 "남 지사가 이 당을 나가서 성공할 수 있다면 그건 당원들에 대한 엄격한 배신행위이고 도저히 성공할 수 없는 분이라고 본다"며 "남 지사야말로 이 당의 어려움을 수습하고 국정혼란을 수습할 수 있도록 앞장서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이 8선을 시켜준 이 당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 지사에 엄중 경고한다"며 "더이상 해당행위를 중단하고 당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할 수 있도록 다시 마음을 고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