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여야합의 총리 추천, 상황 변했다. 지켜보자”
靑 "여야합의 총리 추천, 상황 변했다. 지켜보자”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6-11-21 09:05
  • 승인 2016.11.21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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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청와대가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가 합의로 추천한 책임총리를 임명하겠다는 입장을 철회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상황이 변했다. 좀 지켜보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서 야당이 계속 거부해왔고 여러 주장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그런 상황이니까 좀 지켜봐야 한다"면서 "야당에서 얘기하는 총리가 박 대통령이 제안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당초 청와대가 국회에 이를 제안한 것은 ‘박 대통령의 임기 유지’라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 하지만 현재 정치권의 논의는 먼저 총리를 교체한 뒤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것이어서 청와대의 구상과 차이가 크다.

총리를 교체하지 않고 탄핵이 이뤄질 경우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돼 야당으로서는 껄끄러워질 수밖에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가 취소까지 한 만큼 총리 임명에 관한 우리의 제안은 결렬됐다고 본다”며 “정치권의 움직임을 보며 다시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국회를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의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서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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