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샤에서 황후로 변신한 장쯔이
게이샤에서 황후로 변신한 장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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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9-12 14:12
  • 승인 2006.09.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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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영화 야연

치명적인 사랑에 운명을 던진 황후(장쯔이)와 아버지에 대한 복수와 황후에 대한 사랑으로 갈등하는 황태자 그리고 형수에 대한 정욕 때문에 황후의 계략에 빠진 척 하는 새로운 황제, 그리고 화려한 황궁을 둘러싼 음모와 배신, 사랑과 복수의 대서사시다.

작은 체구에 평범한 듯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인, 할리우드에서도 상종가를 올리고 있는 중국 출신 영화배우 장쯔이가 게이샤에서 황후로 변신했다. 9월 개봉을 앞둔 펑샤오강 감독의 신작 영화 ‘야연’에서 말이다. 영화 ‘야연’은 ‘햄릿’의 중국 버전으로 잘 알려졌는데, 장쯔이는 극중 남편을 잃은 황비 역을 맡았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중국의 스티븐 스필버그로 통하는 펑샤오강 감독은 “신작 ‘야연’의 흥행 여부는 순전히 장쯔이에게 달렸다”며 장쯔이에게 걸고 있는 높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장쯔이는,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한 무용학도 답게 극중 대부분의 무술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뒷모습을 드러내는 노출신에는 중국 여배우 ‘샤오 샤오산’을 대역으로 써,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한편, 장쯔이는 궁리와 연기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작품에 출연하지만 모두 황후 역할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연기 비교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궁리는 장이머우 감독의 만청진다이황진자에 출연하기 때문이다.

두 작품에서 궁리와 장쯔이는 모두 황후로 등장한다. 궁리는 당나라 시대 황후 역, 장쯔이는 5대10국(五代十國)시대의 황후 역을 각각 맡았다. 두 영화가 다른 배경, 다른 인물, 다른 스토리를 갖고 있지만 두 사람이 황후 역할을 맡았다는 점 때문에 연기 비교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이샤의 추억’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고, 칸 영화제에서 최연소 심사위원으로 영화계 내부에서도 입지를 굳힌 장쯔이. 그녀가 황후 연기를 통해 얼마나 배우로서의 깊이를 보여줄 것인지 기대된다. 오는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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