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소문추적] 한남동 뉴타운 재개발에 최순실 입김이?
[단독·소문추적] 한남동 뉴타운 재개발에 최순실 입김이?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6-11-18 19:18
  • 승인 2016.11.18 19:18
  • 호수 1177
  • 34면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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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연관 주장에 하나둘씩 드러나는 정황들

한강변 노른자 땅으로 급부상, 정부 지침인가

업계 “차명계좌와 대포폰 사용으로 재산 은폐 의심”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본지는 1163호 한남동 기사를 통해 ‘한남 뉴타운 재개발 급물살’ 내용을 조명한 바 있다. 보도 이후 독자들로부터 최근 논란의 중심인 ‘최순실’과 한남동 재개발 사업이 연관된 것 같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통의 소문을 접했다. 최순실이 한남동 재개발 사업에 주목한 바 있으며, 동생 최순천 씨를 비롯해 최측근 등이 이런 주장들과 연관된 정황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에 일요서울은 관련 소문들을 추적해봤다.

최근 부동산업계에서 한남동 재개발에 최순실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 소문은 “정·재계에 손을 안 미친 곳이 없는 최순실과 그 관련 인물들이 차명을 이용해 한남동 뉴타운에도 부동산을 축적했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언론을 통해 최순실과 관련 인물들의 부동산 현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한남동 뉴타운에 관련된 보도는 나오지 않아 자칫 뜬구름 잡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좀더 밀착취재에 돌입했다.

지난 1163호·1175호를 취재하던 당시 한남동 일대를 취재하며 알게 된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해당 질의를 진행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하이페리온에 투자한 것을 보면 한남 뉴타운 3구역 쪽에 땅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 정도의 재력과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 이곳에 땅을 구입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소문을 추적해 보니 한남동 노른자 땅에는 실제 최순실 의 최측근과 가족이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최순실의 동생 최순천 씨는 한남동 소재의 한강변에 위치한 ‘하이페리온’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최순실이 자주 이용한다고 알려진 ‘김영재 의원’ 원장 김영재 씨 역시 같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다. [관련보도 35면]

하지만 최순천 씨는 ‘최순실 게이트’ 직후 종적을 감춘 상태이며 그는 아파트를 소유만 한 채 아직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다.

하이페리온 근처 부동산 관계자는 “(최순천 씨가 소유한) 하이페리온은 한남 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진행·완료된 후 최소 5억 원에서 최대 10억 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난 후 많은 기자분들이 와서 물어본다. 현재 매물이 나온 것 같지는 않다. 매물이 나오게 되면 부동산업자들은 다 알 수 있다. 광고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이페리온 같은 경우 현재 매물이 나왔다는 얘기가 없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부동산을 통해 거래를 진행했거나 그대로 두고 종적을 감춘 것 같다”고 말했다.

2014년 7월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지도에 없는 길을 가겠다”는 포부와 함께 부동산 경기를 띄워 내수를 살리고 소비를 활성화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최순실 게이트 논란의 주인공들

최 전 경제부총리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고 이때 한남동 뉴타운은 한강변의 노른자 땅으로 급부상했다.

부동산 업계관계자는 “한남 뉴타운의 경우 2014년 최경환 경제 부총리로 인해 부동산 거래의 급물살을 탔다”며 “이는 청와대가 오더를 내려 이렇게 된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 역시 “2014년 최경환 부총리가 부임하면서 거래량이 늘었고 2015년 상반기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지지부진하던 한남동 재개발 조합 승인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시기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 연도인 2012년부터다. 2012년도는 한남동 재개발 조합설립 승인으로 본격적으로 재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은 해로 업계 관계자들은 꼽는다.

공교롭게도 이 세 사람(박근혜 대통령-최경환-최순실)은 현재 진행되는 최순실 게이트 논란의 주인공이다.

추적 불가한 감춰진 재산

한편 일각에서는 최순실 일가가 한남동 재개발 구역을 차명으로 소유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를 내놓는다. 차명 계좌와 대포폰 등을 사용하며 자신의 재산을 숨기려는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어서다. 일요서울 취재 결과 최순실을 비롯해 동생 최순천 씨, 최순득 씨, 최순천 씨의 남편 서 모씨, 김영재 씨 등 주변 인물 명의의 한남동 뉴타운 부동산 소유는 존재하지 않았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에서 “(최순실이) 대포폰을 상습적으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추적하기가 아주 힘들었다”며 “최순실은 상상을 초월하는 가족사기단이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모도 조카도 오빠도 상시적으로 이름을 바꿨기 때문에 이 가족사기단을 추적하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은 이들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성형을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는 최순실의 개인 회사로 흘러 들어간 돈의 흔적을 조사하는 도중 최순실이 대부분 다른 사람 명의로 금융거래를 한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금 거래 과정에서 본인의 정체를 철저히 숨기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부동산 외에 최순실 일가의 현금자산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남동은 재벌 총수 등 상당한 재력가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복수의 매체를 통해 알려진 내용을 종합해 보면 재벌이 있는 곳에는 항상 최순실이 존재했다. 한남동-최순실-재벌에게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해 최순실의 입김이 과연 어디까지 끼친 것인지 소문만으로도 주목받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관련 내용은 더욱 주의 깊게 바라보게 된다.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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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2016-11-22 09:57:06 218.232.228.2
기자가 추측만으로 소설싸질러도 됨? 아님말고 하려고?
새누리당이랑 다른게 뭔데

너 고소 2016-11-21 10:33:14 118.36.215.3
기레기야 팩트를 제시해야지 어따대고 이런 허접 쉬레기글 올리는걸 배워먹었니

이술~ 2016-11-20 22:29:19 223.62.3.101
기자씨~ 당신 말대로 순실씨가 하이페리온서 5~10억 먹겠다고 뉴타운 사업에 개입했다?? 대~단하십니다...

밥은 먹고다니냐 2016-11-20 20:50:53 211.36.142.79
가지가지 ...
재개발 늦어서 고통받고 있는 세월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나 이런기사 쓰는지?
무슨 의도여 당신들이 무얼 안다고
제발 한뉴 건들지 마라 가뜩이나 경제 어려워서
힘든데 궁금한것 있으면 박원순시장에게
물어보고 기사 써라 한뉴가 왜이니 는지

ㅣㄱㅇㅈ 2016-11-20 19:23:44 175.223.3.236
소설을 써라. 한남은 원래 계획데로라면 이미 완성돼서 지금쯤은 입주가 끝났을거야. 그런데 순실이 덕분에 여지껏 한발짝도 못나가고 있는지 까맣게 몰랐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