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한다면… 알아볼 수 있을거야”
“서로 사랑한다면… 알아볼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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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9-08 09:29
  • 승인 2006.09.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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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vs 도마뱀

<데이지>
개인전시회를 준비하며 광장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혜영(전지현). 낯선 도시 암스테르담에서 그녀를 지탱해주는 것은 첫사랑의 추억뿐이다. 얼굴도 보지 못했던 그에게 혜영은 데이지 꽃 그림을 선사했었고, 마치 그 답장처럼 데이지 화분이 매일 배달된다.

어느 날 초상화를 그려달라며 그녀에게 다가온 남자. 그의 손엔 데이지화분이 들려 있다. 범죄조직을 추적하던 국제경찰 정우(이성재)다. 그는 범인을 감시하기 위해 광장 복판의 혜영에게 초상화를 부탁하지만 혜영은 그가 자신이 기다리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녀의 미소를 본 순간, 정우 역시 처음 느끼는 떨림과 마주친다.

킬러이기에 차마 혜영에게 다가서지 못하고 고백대신 매일 데이지 화분을 전해온 박의(정우성). 다른 이를 향하는 그녀의 미소를 고통스럽게 지켜보며 가슴 아파한다. 그런 박의에게 암살타깃으로 정우의 사진이 배달되는데….

<도마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 조강 앞에 노란색 우의를 입은 소녀 아리가 나타난다. 자신은 지구인이 아니라서 노란 우의를 입어야 저주를 막을 수 있다며 당돌하게 말하는 아리.
아리는 소낙비에 젖은 조강과 우의를 같이 쓰고 처음으로 살이 닿는다. 다음날 조강은 홍역을 앓고, 아리는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10년뒤, 조강은 갑자기 연락해 온 아리와 십년이란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조강은 절에서만 지내는 아리를 위해 서울에서 초밥을 가져와 선물하고, 그런 모습에 아리는 깊이 감동하지만 다음날 또다시 사라져 버린다.

아리가 말없이 사라진 후, 또다시 긴 시간이 흐르고 조강은 은행 직원이 되어있다. 그러던 어느날 아리가 조강 앞에 나타난다. 환한 미소로, 마치 어제 만났던 사람처럼…. 8년만에 나타나더니 그녀는 미국으로 떠난다고 한다. 그녀를 바래다주던 공항에서 조강은 차마 아리를 잡지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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