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기자인 빅터 실람파는 끔찍한 상태로 발견된 신원 미상의 사체에 대한 사건을 맡게 된다. 그간 여러모로 도움을 받던 모야 대령이 그의 간청에 의해 모임에서의 연설문을 대신 써 주는 조건으로 이 사건에 대해 독점 취재를 허가한 것이다. 시체가 실종된 동생일지 모른다는 에스투피난이라는 사람과 동행 조사하게 된다. ‘로리타’라는 바에서 만난 한 운전사의 이야기로 실마리는 풀리고 피해자는 페레이아 안투네스 라는 사람으로 120만평이나 되는 토지와 관련된 일임을 알게 된다. 또한, 이 사건에는 시의원 에스킬라체를 비롯해 변호사 바라간, 엔지니어 바르가, 거대한 유흥사업가 티플리스 등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실이 하나 둘씩 밝혀지게 되는데….<아트 오브 시크릿>은 우연히 발견된 끔찍하게 살해된 시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음모와 살인을 다룬 스릴러물이다. 마치 심판을 하듯 칼로 난자한 뒤에 십자가에 못박듯 나무에 시체를 걸어둔 엽기적인 살인 사건 뒤에 감춰진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이 짜임새 있는 구성과 반전의 묘미가 더해져 관객들에게 전율을 선사한다. 또한 곳곳에 장치된 남미 특유의 에로틱하고 끈끈한 분위기는 스릴러적인 요소와 함께 영화의 볼거리를 더하는 요소다.
<아트 오브 시크릿>은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 공식 경쟁작에 노미네이트된 기록을 가지고 있어 국제적으로도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은 수작이다. 스릴러 영화의 치밀한 플롯과 예상치 못한 반전, 그리고 에로틱한 코드로 엮어진 <아트 오브 시크릿>은 다른 나라 영화들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강렬하고 독특한 전개 방식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남미 영화계에서 놀라운 흥행을 기록함으로써 작품성과 동시에 상업성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 <아트 오브 시크릿>에서 주연·조연을 맡고 있는 배우들은 콜럼비아에서 뿐 아니라 남미 각국에서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타급 배우들이다. <아트 오브 시크릿>의 제작을 발표했을 때 남미에서는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출연진과 엄청난 제작비로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7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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