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 원장, 사태 커지자 부동산 매각 시도했다
[단독]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 원장, 사태 커지자 부동산 매각 시도했다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6-11-17 15:02
  • 승인 2016.11.17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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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의원, 최순실 게이트 발생 직후 아파트 처분 나서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최순실과 딸 정유라가 단골로 다니던 ‘김영재 의원(성형외과)’의 원장 김영재 씨가 ‘최순실 게이트’ 발생 직후 자신의 소유 아파트를 매각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일요서울 취재결과 확인됐다.

국정농단 사태의 주역인 최순실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씨는 서울 한남동 소재의 고급 주상복합 H아파트의 한 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3월 21일 18억7000만 원에 해당 호실을 사들였다. 매매 과정에서 그는 신한은행 본점으로부터 대출을 일으켰다.

등기부등본을 살펴보면 근저당권은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으로 설정돼 있고, 채권최고액은 18억4800만 원이다. 김 씨의 현재 주거지는 다른 아파트로 알려져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는 최근까지 이 아파트를 팔아넘기기 위해 적당한 부동산 업체를 수소문했다. 이 관계자는 “(김 씨가) 공인중개업체 몇 군데를 돌아다닌 것으로 안다”며 “매물 시세 등 판매를 목적이 아니었겠느냐”고 확인해줬다.

김 씨가 방문했다는 부동산들은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당시 김 씨가 언론 등의 주목을 받아 세간의 이목을 부담스러워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씨는 ‘진료기록부 허위작성’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최순실의 가명인 ‘최보정’으로 2013년 10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약 3년간 총 136회의 진료를 받게 했다. 이에 김 원장은 ‘최보정’이 최 씨라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고가의 아파트를 매입 8개월 만에 매각하려는 의도에 대해 의문점을 드러내고 있다.

김 씨는 한동안 H아파트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아파트 관리인은 “(김 씨를) 못 본지 꽤 됐다. 최근에 많은 기자 분들이 와서 김 씨의 행방을 물어 본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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