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중동 지역주택조합 ‘불법모집’ 또 말썽
해운대 중동 지역주택조합 ‘불법모집’ 또 말썽
  • 부산 전홍욱 기자
  • 입력 2016-11-17 13:51
  • 승인 2016.11.17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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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건설회사 로고 담긴 명함으로 조합원 모집

[일요서울 | 부산 전홍욱 기자]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자금 사건’이 전국적인 조명을 받는 가운데 이번에는 해운대의 알짜 지역인 중동 1615번지 일대가 지역주택조합 문제로 또다시 시끄럽다.

18일 해운대 지역 건설업자들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 계열 건설회사를 사칭한 지역주택조합이 등장해 사무실을 열고 조합원들을 모집하고 있어 특히 해당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주택조합은 이미 2년 전에도 같은 사무실에서 조합원을 모집하다 중도 해지한 전력이 있어 추이는 치켜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지역 업계는 해당 주택조합이 코오롱건설(하늘채)의 로고가 들어간 명함에 '해운대 중동개발팀’이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불법모집’이라고 주장했다. 코오롱건설이 시공 등에 관여된 주택조합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코오롱글로벌(구 코오롱건설) 홍보팀 김서영 대리는 “본사 건축개발팀과 해당 주택조합에 확인 결과 코오롱과는 관계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현재 불법 로고사용에 대한 1차 경고를 한 상태이며 이런 행위가 지속될 경우 법적 조치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코오롱건설이란 명칭은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이 명칭을 사용해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전국적인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그룹 산하 코오롱글로벌은 2011년 12월 28일에 코오롱건설(건설/엔지니어링), 코오롱아이넷(무역/IT), 코오롱비엔에스(자동차유통/스포츠센터) 등 관련 회사들이 하나의 법인으로 흡수합병되어 탄생한 종합 기업이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해운대구에서 지역주택조합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각 아파트단지 게시판에 행정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은 분양주택과 달라 조합가입비 보증장치가 없다면 사업 무산 시 큰 피해가 우려된다. 시민들의 각별할 유의와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며 향후 사업 추진 주체의 불법행위는 수사의뢰,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 전홍욱 기자 ptls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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