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코미디 ‘생쇼’
좌충우돌 코미디 ‘생쇼’
  •  
  • 입력 2006-07-21 09:00
  • 승인 2006.07.2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필두>유니버시아드 레슬링 동메달리스트로 강력반 형사에 특채된 공필두(이문식). 서울에서 시작한 형사질이 대전, 대구 찍고 군산까지. 삽질수사 전문답게 오늘도 가해자 대신 피해자를 검거하는 사고를 치고 남몰래 제주도 좌천을 준비하는 짐가방을 꾸린다. 그뿐인가. 나이 40 다 되도록 노총각 신세에 빚보증으로 신용불량자 딱지까지.필두는 노총각 아들 뒷바라지에 솥뚜껑 운전 신세를 벗어날 줄 모르던 홀아버지(변희봉)가 쓰러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하자,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군산 조직 No2. 태곤(김수로)으로부터 만수파의 보스 ‘만수’를 물먹이자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 그러나 현장에서 필두를 기다린 것은 마약반 형사들. 태곤은 잠적하고 마약반 형사들은 마약반 소탕 대작전에 찬란한 이름 석자 ‘공필두’를 비리 형사로 당당히(?) 올리고 마는데….

<모두들, 괜찮아요?>어느 가정에나 크고 작은 사건을 일으키는 애물단지 한 명쯤 있게 마련. <모두들, 괜찮아요?>는 그런 애물단지를 하나도 아니고 셋씩이나 데리고 사는 한 주부가장의 하소연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홈코미디다.10년째 무위도식하며 감독 입봉에만 매달리는 철없는 백수 남편, 한평생 바람을 피다 늘그막에 막내딸네 집에 겨우 얹혀사는 치매 아버지, 어른처럼 입바른 소리나 해대는 맹랑한 애어른 아들. 얼핏 궁상맞을 정도로 사실적인 한 가족의 그다지 별것 없는 일상 이야기 같지만, 마디마디가 재미나다. 의도된 농담이나 수순을 밟는 극적인 사건 대신, 바로 내 가족 같이 평범한 캐릭터, 징하지만 짠한 딱 우리네 가족관계, 어느 가족이나 한번쯤 겪어봤을 ‘사는 게 코미디 같은 집안사정’이 구석구석 공감의 웃음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한 동안 가족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들이 일탈 일색의 자극적인 가족관계(조용한 가족/바람난 가족/간큰 가족)나 눈물로 화해하는 신파적 가족관계 등 주로 가족을 극적으로 그려왔다면, <모두들, 괜찮아요?>는 오랜만에 <집으로…>처럼 평범한 가족관계에 돋보기를 들이대고 소박한 웃음과 감동을 담아낸 가족영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