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이 낳은 ‘비극적인 사랑’
베트남 전쟁이 낳은 ‘비극적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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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7-21 09:00
  • 승인 2006.07.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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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스 사이공>이 드디어 우리나라에서 그 막을 올렸다. 이 뮤지컬은 ‘캣츠’,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에 이어 세계 4대 뮤지컬중의 하나다. 1989년 런던에서 초연된 후 19개국 138개 도시에서 10개 언어로 공연되고 세 번의 토니상을 비롯한 29개의 주요 극장상을 수상하며 1991년 미국 브로드웨이 개막 전 3,700만 달러의 예약 티켓이 팔린 이변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던 전설의 뮤지컬이다. <미스 사이공>은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미군과 베트남 여성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우리나라의 정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군 역의 크리스는 ‘마이클리’가 맡고, 베트남 소녀 ‘킴’ 역은 신예 김보경이 맡았다. 베트남에서 미군 철수 직전 만난 이들은 꿈같은 하룻밤을 보내지만,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결국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된다. 이후 3년간 홀로 크리스의 아들을 키우는 킴은, 미국에 있는 크리스에게 자신의 아들을 보내기 위해 온갖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미국으로 향한다.

크리스는 2년간 킴을 베트남에 두고 온 죄책감과 그리움에 시달리다가 1년전 미국인 엘렌과 결혼을 한 상태다. 킴은 크리스가 이미 결혼을 한 것을 알고 좌절하며 자신의 아들은 크리스와 엘렌에게 보내고, 자신은 스스로 자살을 하면서 자신의 사랑을 완성한다. 킴이 미국에 가기전, 자신의 아들을 옆에 두고 크리스를 그리워하면서 부르는 “나는 아직 믿죠(I still believe)”를 미국의 아내 엘렌과 함께 부르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멜로 드라마와 아들을 위한 모성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미스 사이공>은 100만을 바라보는 한국 뮤지컬 시장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함과 동시에 세계 4대 뮤지컬의 마지막 남은 명작을 공개함으로써 국내 뮤지컬 수준을 또 한 단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장소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 6월 28일 ~ 8월 20일 / 가격 : 50,000~100,000원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 9월 1일~10월 1일 / 가격 : 40,000~1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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