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이 다른 두 사나이의 ‘우정’
갈 길이 다른 두 사나이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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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7-14 09:00
  • 승인 2006.07.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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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타이완 지룽항 북동쪽 해상에서 한 선박이 해적에게 탈취당한다. 탈취당한 배에 위성유도장치인 리시버 키트가 실려있었다. 한반도를 날려버리겠다는 일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 온 해적 ‘씬’(장동건)은 리시버 키트를 손에 넣고 이제는 그의 오랜 계획을 실행하려 한다. 20여 년 전, 가족과 함께 남한으로 귀순하려 했으나 중국과의 관계를 우려한 한국 정부의 외면으로 북으로 돌려 보내지던 중 온 가족이 눈 앞에서 몰살당하는 모습을 지켜 본 ‘씬’은 그 때부터 증오를 키우며 살아온 인물이다. 그의 가슴엔 오직 뿌리깊은 분노와 어릴 적 헤어진 누나 ‘최명주’(이미연)에 대한 그리움만이 살아있다.한편 비밀리에 파견된 해군 대위 ‘강세종’(이정재)은 방콕 등지에서 씬의 흔적을 뒤쫓다 러시아까지 추적망을 좁혀간다. 암시장에서 매춘부로 살아가고 있는 ‘씬’의 누나 ‘최명주’를 만난 ‘세종’은 그들의 기구한 가족사를 알게 되고, 추격을 거듭할수록 ‘세종’의 마음에는 ‘씬’에 대한 연민이 자리잡는다. 하지만 삼척 대간첩 작전 중 조국을 위해 전사한 아버지에 대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세종’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식스틴 블럭>아침부터 술에 찌든 채 출근하는 뉴욕 경찰 ‘잭 모슬리(브루스 윌리스)’의 모습은 동료들에겐 이미 낯선 모습이 아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아침, 법정에 증인으로 채택된 죄수 ‘에디 벙커(모스 데프)’의 법원까지의 호송 책임 임무가 주어진다. ‘에디’와 함께 경찰서를 출발한 ‘잭’은 뒷좌석에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떠들어대는 ‘에디’가 성가시기만 하다. 하지만 16블록까지만 가면 오늘의 일과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묵묵히 운전만 하는 ‘잭’. 그러나 그런 그의 기대도 잠시.‘잭’과 ‘에디’ 앞에 나타난 괴한들의 갑작스런 습격으로 러시아워의 뉴욕 시내는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에디’와 함께 구사일생으로 탈출한 ‘잭’은 자신이 이미 증인의 살해범으로 지명 수배된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별볼일 없는 사건의 증인으로 생각했던 죄수 ‘에디’. 그가 경찰 내부 조직의 비리를 폭로할 결정적인 증인이었던 것을 알게 되면서 잭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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