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이 같은 시민단체들의 낙선운동 성과를 두고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한 비정부조직(NGO)의 성과’로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일반적으로 NGO란 다의적이며 포괄적 개념으로서 비정부 또는 비국가 조직체로서 자발성을 바탕으로 하는 비영리집단이나 결사체, 기구 또는 단체, 그리고 운동세력을 포함한다.20세기를 마감하는 11월에 미국의 시애틀에서 국제무역기구 회의-이른바 뉴 라운드-가 열렸다. 21세기의 국제무역질서를 결정할 이 회의는 세계 각국의 NGO들이 격렬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다. NGO의 성장을 전세계가 주목하게 만든 사건이었다. 마찬가지로 1987년 6월 민주화 운동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해 온 국내 NGO들이 낙천·낙선운동이라는 운동방식을 통해, 사회적으로도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 ‘제 5의 정부’이자 ‘제 3 영역(제 3 섹터)’으로 불릴만한 지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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