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호위무사' 9년… '친박 중 친박' 유영하 변호사
'법률 호위무사' 9년… '친박 중 친박' 유영하 변호사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6-11-16 10:02
  • 승인 2016.11.16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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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조사 마지막에 해야”…오늘 검찰 조사 무산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현직 대통령으로서 사상 첫 검찰 조사를 받게 될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유영하 변호사(54)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가운데 유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선임계를 제출하고 변론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박 대통령 조사 날짜를 늦춰 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서 변호인으로 선임한 유영하 변호사(55)는 대표적 ‘진박(진짜 친박근혜)’ 인사로 꼽힌다. 박 대통령이 대규모 변호인단 대신 자신의 개인사를 잘 알고 있는 유 변호사를 통해 면밀하게 수사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실제로 유 변호사는 15일 “현직 대통령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의혹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국정 수행에 부담이 된다. 검찰이 모든 의혹을 충분히 조사해 사실관계를 대부분 확정한 뒤에 대통령을 조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거듭 국정 수행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칙적으로 서면조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부득이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면 그 횟수를 최소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검사 출신이다. 특히 유 변호사는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친박근혜계 인사로 꼽힌다. 2004년 경기도 군포에서 총선에 출마했다 떨어진 뒤 원외 지구당위원장을 하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 합류해 법률지원단장으로 네거티브 대응을 맡았다.

그러나 17·18·19대 총선(경기 군포)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엔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직을 맡았고 지난 4월 총선 때엔 군포를 떠나 서울 송파을로 지역구를 옮겼다. 이곳에서 그는 친박계 공천심사위원들이 주도로 사실상 전략공천을 받았지만,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결재를 거부해 출마를 하진 못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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