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위에 놓인 남녀 주인공의 아슬아슬한 상처와 집착, 광기, 욕망이 신랄하고 집요하게, 충격적으로 풀어졌다. 또한 관객의 입장에서 극을 지켜보며 관객에게 직접적인 질문을 하는 해설의 공간과 시공간을 초월하는 삼신, 장골, 정령의 공간, 그리고 가장 중심이 되는 남수와 기훈의 공간으로 얽혀있다. 이 3개의 액자 구조는 관객들로 하여금 은밀한 것을 몰래 지켜보는 듯 비약과 압축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직접적인 감정이입을 지양하고 끊임없이 거리 두기를 시도하며, 해설이 순간순간 액자를 열 때 관객들은 극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이 빛나는 변신이 철저한 배우 염혜란이 남수 역을, ‘그녀의 봄’에서 강렬한 눈빛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조주현이 기현 역을 맡았다. 신화적인 삼신의 분위기를 살려낼 지적인 배우 한경미, 장골의 야성미가 넘치는 배우 김성태, 가슴 속 엄마의 한을 몸으로 풀어내는 배우 우미화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장소 :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 / 날짜 : 6월 16일~7월 2일 / 가격 : 15,000원~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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