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밴디트는 1997년 개봉 당시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흥행성적을 거두었다. 그 영화가 뮤지컬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뮤지컬 밴디트의 음악은 강렬한 비트와 통쾌하고 유쾌한 가사로 관객에게 마치 록 콘서트 장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록 뮤지컬이 사랑받는 이유는 기존 뮤지컬에서 봐오던 형식을 과감히 버리고 록 속에서 관객이 함께 어울려 뛰고, 호흡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밴디트의 음악은 독일 젊은이들을 열광시켰고, 마침내 내셔널 차트의 1위를 기록하고 독일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저먼 필름 어워드(German Film Award)’에서 훌륭한 음악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속에서 보이는 여자의 역할과 남자의 역할을 보면 대부분 여성은 남성의 사랑이야기에 나오는 파트너 혹은 객체로서 나타난다.
그러나 밴디트에서는 여성 4명 모두 주체가 되어 남성과 사회 심지어는 미디어까지 객체로 만든다. 우리 사회에서 아직까지 만연하고 있는 남성 권위주의와 사회와 미디어의 풍자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들의 강렬하고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자유를 갈구하는 외침으로 음악 속에서 살아 숨쉰다. 세계 최초로 뮤지컬로 제작되는, 밴디트는 2006년 2월부터 총 4번의 오디션을 거쳐 배우들을 선발했다. 1차, 2차, 3차에 선발된 배우들을 모아 마지막 개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코리아 밴디트. 강효성, 이영미(김희원, 박준면), 전혜선 그리고 송용진, 정동현 등이 6월 밴디트를 통해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다. 장소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 6월 4일 ~ 7월 17일 /가격 : 33,000원~55,000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