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일반 가공식품을 관절염에 특효가 있는 생약으로 속여 판매한 박모(64)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안모(33·여)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박 씨 등은 2014년 10월부터 지난 8월까지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사무실을 차려 사철쑥, 짚신나물 등이 포함된 일반 가공식품과 연근, 젖당 등이 담긴 차를 관절염에 특효가 있는 생약으로 속여 노인 등 1750여 명에게 12억8000여만 원 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판매한 상품들을 관절염에 효능이 있는 생약인 것처럼 속여, 치료한 사례를 책으로 만든 후 전국의 경로당 등에 배포, 이를 보고 연락해온 노인 등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박 씨는 2010년부터 같은 상품을 제품 표기도 하지 않은 채 판매하다가 2014년 단속됐지만, 상호만 바꾼 뒤 계속해서 팔았다.
경찰 관계자는 "한의원인 것처럼 가게를 차려 영업을 해왔다"며 "안 씨 등 종업원은 박 씨를 도와 제품 포장, 고객 관리 등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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