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병우 다음주 재소환···‘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 예고
검찰, 우병우 다음주 재소환···‘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 예고
  • 권녕찬 기자
  • 입력 2016-11-14 21:18
  • 승인 2016.11.14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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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르면 다음 주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14일 우 전 수석에 대한 소환조사를 박근혜 대통령 조사 이후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18~19일로 예정된 최순실(60·구속)씨 기소와 15~16일로 계획 중인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 이후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은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최씨의 국정농단을 감찰·예방하는 역할을 못하고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또 롯데그룹 수사 상황을 최씨에게 흘려주는 등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도 받고 있다.

롯데그룹은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출연했다가 검찰의 롯데그룹 압수수색 전날 돌연 되돌려 받았다. 이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롯데그룹 수사 상황을 미리 입수해 최씨에 전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 10일 강남 압구정동 우 전 수석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 업무 관련 자료 등 2박스와 우 전 수석, 그의 부인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한편 우 전 수석은 지난 6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아들의 ‘꽃보직’ 논란 관련 직권남용 혐의와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횡령 등 혐의를 조사받았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은 출석 당시 질문하는 기자를 쏘아보고, 조사 도중 여유롭게 팔짱 끼고 있는 사진이 포착돼 ‘황제조사’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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