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철회 뜻을 밝혔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의 성사 발표가 있은 지 7시간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영수회담 성사 발표 이후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의원총회에서는 당론으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추 대표는 “의원총회의 뜻을 존중해 영수회담은 철회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줬고 그래서 그런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 표명도 없고 말을 할 때마다 민심을 읽지 못하는 말을 해서 제1야당 대표로서 민심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며 “이것이 제1야당 대표 역할”이라고 영수회담을 추진했던 배경을 재차 강조했다.
당초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영수회담 성사와 관련 “광화문과 청와대는 지근거리기 때문에 국민의 뜻을 다시 제1야당 대표가 전달하러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추 대표를 비난했었다.
또 “추 대표는 아까 나와의 통화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토요일 100만의 국민이 한뜻으로 이미 단호하고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염동열 수석대변인 추 대표의 영수회담 철회에 대해 “추미애 대표가 결단했고 청와대가 수락한 영수회담이 민주당 의총에서 좌초돼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또 “여야가 국민만 바라보는 마음으로 대승적 차원에서 여야 영수회담을 조속히 성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