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 경민이는 호락호락 지수의 욕심을 채워주지 않고, 지수는 경민이를 가르치기에는 역부족인 자신의 능력에 남몰래 괴로워한다. 어느덧 콩쿠르대회가 열리고, 경민이는 무대에 서지만, 웬 일인지 꼼짝도 하지 않는다. 모든 희망이 송두리째 날아가버린 지수는 경민을 매몰차게 내모는데…. 이번 영화는 ‘빌리 엘리어트’의 어린 소년이 발레리나의 꿈을 갖고, 나중에 멋진 발레리나로 성장하는 이야기와 흡사하다. 한국적인 정서와 선생님을 뛰어넘어 모성애적 사랑을 보여주며 영화를 보는 내내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 엄정화의 단독 주연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는 엄정화의 숨겨진 피아노 실력도 감상할 수 있다. 영화 촬영 내내 피아노 치는 장면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엄정화. 하지만 영화속에서 수준급 피아노 실력을 과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자로서 확고한 위치를 만들어 가고 있는 엄정화의 물오른 연기도 만족할 만하다. 오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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