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비’, ‘Into The Rain’ 등 주옥같은 곡으로 사랑받고 있는 재즈그룹 젠틀레인의 두 번째 콘서트가 젊음의 거리 대학로에서 열린다. 데뷔 앨범 발매 후 순수 재즈 그룹으로서는 경이적인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며 오버그라운드 음악신으로 도약하고 있는 젠틀레인. ‘재즈는 안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한국 재즈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속에서 지난 3월 11일의 첫 번째 콘서트(백암아트홀)는 순수 티켓 판매율 80% 좌석점유율이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재즈의 경우 해외뮤지션의 내한공연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통념을 깬 이와 같은 결과는 지금까지 단일 국내 재즈밴드의 그 어떤 공연에서도 볼 수 없었던 특기할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젠틀레인의 음악이 대중친화적인 힘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재즈 마니아들의 까다로운 입맛에도 부합하는, 균형감을 유지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편으로 우리 대중들이 이제는 좀 더 음악쪽에 무게가 실린 공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첫 번째 콘서트와 다른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물론 1집 앨범에서 사랑받았던 주옥같은 창작곡들도 연주된다. 유독 비와 관련된 제목이 많았던 창작곡들과 함께 재즈 스탠더드나 팝음악에서 비와 관련된 곡을 골라 젠틀레인만의 언어로 재해석하여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소극장 콘서트를 통해 재즈 팬들과 좀 더 가까운 무대를 마련하고 싶었다는 젠틀레인의 바람에 의해 열게 된 ‘질러홀 콘서트’는 아담한 공연장에서 맛볼 수 있는 편안한 감상과 격의없는 대화가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장소: 대학로 질러홀 / 날짜: 5월 19일, 20:00 / 가격: 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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