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직장 내 이주노동자를 성추행하고 폭행을 일삼은 회사 간부가 구속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14일 상습적으로 이주노동자를 성추행하고 폭행한 부품공장 상무 최모(40)씨를 강제추행 및 폭행 혐의로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10월 사이 이주노동자 B(40·여·필리핀인)씨를 두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필리핀 남성 근로자 3명에게 비비탄 총을 쏘거나 성기를 만지는 등 폭행과 추행을 한 혐의도 동시에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퇴사한 필리핀 여성 2명이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들은 불법 체류자 신분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으며, 비비탄 총을 쏜 것에 대해서는 “직원들과 가까워지려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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