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유은영 기자] 14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의 양자 영수회담 성사와 관련해 양측 모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위원장은 추 대표에 대해 “진의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과연 촛불 민심을, 국민의 염원을 알고 있는지 의아했다”며 “(양자 영수회담 제안은) 추 대표가 해명할 일이고 취소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양자 영수회담 제안을 수용한 청와대에 대해서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호도해서 대통령의 임기를 연장해보려고 하는 술책”이라며 “일련의 흐름을 볼 때 역시 ‘야권은 균열된다. 그러면 대통령의 임기는 살려갈 수 있다’는 덫에 우리가 빠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촛불 민심대로 박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해서 국민이 바라는 대로 야권공조를 튼튼히 해서 그 일(영수회담)을 추진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며 ‘야권공조’의 필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또 “이번 박 대통령 3차 사과문에는 광화문에서 타오른 100만의 평화적 촛불시위를 대통령이 보셨기 때문에 반드시 질서 있는 퇴진 일정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유은영 기자 yoo56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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