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이 검찰에서 밤샘 조사를 받고 12일 오전 7시10분쯤 귀가했다.
검찰 특별수사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전날 오후 6시50분쯤 권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12시간가량 조사했다.
권 회장은 최순실(60·구속)씨의 최측근으로 각종 국정농단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차씨가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의 지분을 강탈하려 한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권 회장이 2014년 3월 매출 500억 원의 자회사 포레카를 14억 원가량의 헐값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차씨와 사전 조율이 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최순실 씨의 측근인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가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은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가 인정된다"며 차 씨의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차 씨는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 공모해 지인을 대기업에 취직시키고 자신의 회사가 대기업의 광고 대행사로 선정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인 포레카의 지분을 강제로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향후 검찰은 권 회장의 출석으로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다른 대기업 총수에 대한 소환 조사 가능성도 커졌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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