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데이서울’은 세 가지의 황당한 에피소드를 이어 붙인 옴니버스 영화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덕규와 진수라는 못 말리는 말썽장이. 평범한 고교생 덕규와 짱개 청년 진수의 눈에는 믿을 수 없는 사건들이 연속으로 펼쳐진다. 과연 그들이 마주한 현실 너머의 진실은 무엇일까. 덕규와 진수는 우연히 목격한 엽기 커플의 잔혹한 사랑담을 시작으로 왕따까지 당하는 반친구 도연(봉태규)에게 일어난 엄청난 신체적 변화, 자장면 배달갔던 사건현장에 처참하게 살해당한 채 버려진 연쇄살인(박성빈)이 일어난 끔찍한 사건, 그리고 고독과 번뇌 속에 무술을 연마하는 한 청년과 천재무술소녀(이청아)의 가슴 아픈 사랑을 차례차례 목격하면서 자신들이 알고 있는 현실 이상의 것과 마주하게 되는데….
<투사부일체>
5년 전, 조폭의 신분으로 고등학교에 입학, 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은 계두식(정준호)이, 이번에는 사범 대학교 윤리 교생으로 돌아온다. 실습 첫날부터 개구멍으로 출근한 그가 “교생도 선생은 선생” 이라고 목에 강하게 힘을 주며, “윤리와 사상은 나만의 윤리관으로 가르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식의 학교 생활을 막는 장애물은 비단, 영어 선생이나 철모르고 대드는 학생들만은 아니다. 자신의 최고 보스도 학교에서만큼은 장애물이 되곤 한다. 상두에게 여자 보기를 돌같이 여기라고 말하는 것 보다, 대가리에게 상대방을 대화로 설득시키도록 지시하는 것 보다, 더 어려운 것은 제자가 된 두목(김상중)을 공정한 마음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것!“아직도! 두목과 스승과 아버지는 하나다”라며 자신 있게 외쳐대는 두식은 과연 이런 난관 중에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가며, 안전하게 학교 생활을 마무리 지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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