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의 ‘추억여행’
과거로의 ‘추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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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4-12 09:00
  • 승인 2006.04.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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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대학로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뮤지컬 <달고나>가 다시 관객들을 찾아왔다. 두 남녀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에 ‘은하철도 999’, ‘담배가게 아가씨’, ‘이등병의 편지’, ‘임을 위한 행진곡’ 등 지난 시절을 관통한 유행가와 민중가요를 덧입힌 작품으로, 뮤지컬 ‘달고나’는 70~80세대에게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서울연극제에서 관객 인기상을 받기도 했다. 시나리오 작가가 꿈이었던 주인공 ‘세우’는 오랜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옛 물건을 판매하는 홈쇼핑 구성 작가가 되었다. 늘 똑같은 일상에 지친 세우는 회사를 그만두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기로 결정하고, 마지막으로 첫 사랑의 추억이 아로새겨진 구형 타자기를 홈쇼핑에 내놓는다.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옥상 위의 몽블랑 소녀’에게 팔린 타자기. 이 소식을 들은 세우는 순간 첫사랑의 소녀 ‘지희’가 떠오르고, 어떤 절박함에 이끌리어 어릴 적 추억의 공간으로 되돌아온다. 많은 추억과 아픔, 그리고 기쁨을 함께했던 그 동네는 이미 반쯤 철거된 상태. 하지만 세우의 가슴 속 추억만은 그대로이다. 익숙한 풍경에 젖어들 때 쯤 세우의 기억 속 어디선가 아련하게 들려오는 삼촌의 하모니카 소리. 그 소리를 시작으로 하나 둘 씩 깨어나는 지난날의 추억들과 잊혀진 꿈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의 이름, 지희. 이제 세우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로의 달콤 쌉싸름한 추억여행을 시작한다. 장소 : PMC 대학로 자유극장 / 날짜: 3월 31일 ~ 5월 14일 / 가격 : 30,000원~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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