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기술 ‘전수’
사람 잡는 기술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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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3-30 09:00
  • 승인 2006.03.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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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의 정석>
작업계의 대표선수 민준(송종국)과 지원(손예진)이 만났다.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는 법! 첫 눈에 강하게 끌린 이들은 상대가 결코 쉽지 않음을 안다. 보통 남녀에게 하는 방법으로 슬쩍 서로를 떠보는 작업 남녀. 하지만 이들에게 평범한 버전이 통할 리 없다. 드디어, 그동안 갈고 닦은 비장의 작업기술을 테스트해볼 상대를 만난 민준과 지원의 작업 대결은 슬슬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본격 대결에 들어간 민준과 지원. 백발백중 먹혔던 그들의 작업은 자꾸만 빗나간다. 절대지존의 내공은 무너질 대로 무너지고 최고의 작업 선수라는 자부심마저 흔들리기 시작한다. 자신만만한 지원의 노하우도, 여유만만한 민준의 테크닉도, 자연스러운 마음의 움직임을 당해낼 비법은 없음을 어렴풋이 깨달아가기 시작한다. 작업의 진검 승부를 펼치는 마지막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관심거리이다.

<싸움의 기술>
10대 부실소년 vs 50대 싸움고수의 격돌. 공부도 싸움도 모든 것이 부실한 고등학생 병태(재희). 맞는 게 일인 그는 ‘잘 맞는’ 기술만 늘어간다. 그의 유일한 바람은 맞지 않는 평온한 삶을 위해 강해지는 것이다. 결국 그는 고수를 만난다. 침뱉기, 병목깨기, 삥뜯기 등 고수 오판수(백윤식)의 비기는 때로 참 능청스럽다. 눈치껏 배운 기술이지만 실전에서의 응용력 부족으로 실수를 거듭하는 병태. 현대는 싸워야 하는 시대, 이겨야만 하는 시대이다. 영화 <싸움의 기술>은 경쟁에 내 몰린 현대인에게 ‘매 순간 싸움에 지친 나에게 이기는 기술을 알려주는 수호천사 같은 스승이 있다면’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오로지 강해지고 싶은 욕망을 키워오던 소년이 스승을 만나 ‘승리의 비기’를 전수받는 좌충우돌 이야기이다. 영화는 두 남자가 주고받는 모든 싸움은 삶의 비기라는 사실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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